공공기관 2차 이전 한목소리
농어촌·작은학교 살리기 추진
청년층 유출 막을 대책 골몰
출산·육아 환경 개선 의지도

민선 8기 지방정부가 1일 출범했다.

경남 자치단체장들은 여러 현안 외에 '지역소멸 극복 및 균형발전'이라는 공통적인 중책 또한 맡았다.

자치단체장들은 6.1 지방선거 과정 경남도민일보 질의·답변에서, 그리고 당선 이후 저마다 관련 해법을 제시한 바 있다. 이들이 저마다 제시한 해법을 앞으로 제대로 실현할지 주목된다.

◇공공기관 이전 등 정부와 호흡 = 박완수 도지사는 '윤석열 정부 종합 대책'을 거론하며 함께 호흡 맞추겠다고 밝혔다. 대표적으로 국정과제에 포함된 '살고 싶은 농산어촌 건설'을 내세웠다.

박 지사는 이와 별도로 '아이 키우기 좋은 경남'을 내세우며 출산·육아 환경 개선 의지를 나타냈다. 또한 일자리·창업 증가로 청년이 떠나지 않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또 다른 인구 유입 정책으로 '맞춤형 귀농귀촌 정책'을 들고 있다.

도내 규모 큰 지역 자치단체장은 '공공기관 2차 이전'에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홍남표 창원시장, 홍태용 김해시장, 조규일 진주시장이다.

이승화 산청군수는 '지방소멸대응기금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방소멸대응기금을 올해부터 10년간 인구 감소·관심 지역에 지원한다. 올해 기초단체 지원액은 5625억 원이다. 정부는 차등 배분 액수를 오는 8월 확정한다. 산청군 등 도내 13개 시군이 대상에 올라 있다.

◇'작은 학교 살리기' 확대 주목 = '학교'는 교육 외에 출생·인구·일자리·경제·기반시설·공동체와 같은 의미를 동시에 담고 있다. 이 때문에 많은 단체장이 학교라는 공간에 주목하고 있다.

박종훈 도교육감은 "농어촌 교육과 학교를 살리는 일이 지역을 살리는 일"이라고 강조한다. 특히 '경남 작은 학교 살리기'를 지역 소멸 극복 새로운 모델로 제시, 이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장충남 남해군수도 남해상주초등학교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작은 학교 살리기'를 지역소멸 대안으로 제시했다. 진병영 함양군수 또한 전국적으로 알려진 서하초등학교를 거론하며 '작은 학교'를 면 단위마다 조성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청년이 직접 정주 여건 개척 = 시장·군수들은 눈여겨볼 만한 방안을 다수 제시했다.

하승철 하동군수는 '하동 청년군청 설립'을 내세웠다. 2030 세대가 청년군청을 구축하고, 예산을 직접 배정·실행할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다. 청년이 자신들의 정주 여건을 만들어 나가게끔 하겠다는 것이다.

박종우 거제시장은 현재 정책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박 시장은 대표적으로 '고향 사랑 기부금 제도'를 제시했다. 지자체에 최대 500만 원까지 기부한 출향인에게 지역 상품을 30%까지 선물할 수 있기에, 이를 세수 확보와 특산물 판로 활성화로 연결하겠다는 것이다.

천영기 통영시장은 '대학 등록금 전액 지원 체계 구축'을 내세웠다. 일정 거주 요건, 대학 내 성적 등을 고려해 통영 출신 초중고생을 대상으로 4년간 대학 등록금을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지역 강점인 수산업·예술 분야 인재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구인모 거창군수는 젊은 층 정착을 위해 청년·청소년 기본 수당 검토를 제시했다.

◇산업 육성과 육아 환경 개선 = 그 외 제시된 방안은 일반적인 접근법인 '산업 육성을 통한 지역 활력', '임신·육아 환경 개선·지원'이다.

박일호 밀양시장은 '나노산단·스마트팜 혁신밸리' 등을 지속해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진병영 함양군수는 '아이 낳아 달라, 함양군이 키우겠다'라는 적극적인 문구를 내세우며 아동 지원 정책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단체장들은 이날 취임식을 열고 4년 임기에 들어간다. 박완수 도지사는 취임식 주제를 '우리의 희망이 이뤄지는 경상남도'로 잡았다. 의료인·기업인·소상공인 등 분야별 도민 대표 10명이 박완수 도정 비전 선포에 참여한다. 경남도는 오전 10시 도청 신관 대강당에서 열리는 취임식을 유튜브 공식 채널 '갱남피셜'을 통해 생중계한다.

/남석형 기자 nam@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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