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작물 재배면적이 농업노동 인력 고령화와 판로 문제 등으로 일부 면적이 급감했다.

동남지방통계청이 30일 발표한 <2022년 경남 작물재배면적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보다 겉보리·맥주보리·봄감자 재배면적이 감소했다.

곡물별로 살펴보면 겉보리 재배면적이 1178㏊로 지난해 5월 조사보다 404㏊ 준 25.5%가 감소했다. 이는 최근 5년간 재배면적 중 가장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5월 재배면적은 3232㏊, 2019년은 2811㏊, 2020년은 2234㏊로 조사됐다.

맥주보리 재배면적은 280㏊로 지난해 5월보다 106㏊(27.5%)가 줄었다.

봄감자 재배면적은 1198㏊로 지난해 5월보다 116㏊, 8.8% 감소했다. 이에 따라 수미(20㎏) 가격도 올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서 본 수미 상품 연평균 가격을 보면 경남 수미는 2018년 5만 2185원이었다가 2019년엔 2만 9696원, 2020년 3만 2143원, 2021년 3만 2354원으로 안정세를 보였다. 그러다 올해 6월 20일까지 평균가는 4만 9964원으로 지난 해보다 1만 7000원 이상 올랐다.

반면 사과·배·쌀보리·밀 면적은 늘었다. 확대 비율이 가장 큰 품목은 배였다. 올해 5월 조사한 배 재배면적은 492㏊로 지난해 5월 조사보다 69㏊ 늘어 16.3% 올랐다. 배는 3년 연속 가격상승 영향으로 재배면적이 는 것으로 분석된다. 배 신고(15㎏) 상품 경남 연평균가는 2018년 3만 9096원이었으나 2019년, 2020년에는 각각 5만 2157원, 5만 5797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7만 2297원으로 2만 원 가량 증가했다. 올해 6월 20일까지 평균가는 5만 7360원으로 2018년보다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밀 재배면적은 805㏊로 지난해보다 63㏊(8.5%) 증가했다. 정부수매와 계약재배 증가로 재배면적이 는 것으로 보인다.

쌀보리 재배면적은 일부 벼만 경작하던 토지에서 소득증대 기대로 쌀보리이모작으로 변경해 지난해보다 7.1% 늘었다. 올해 5월 쌀보리 재배면적은 682㏊, 지난해보다 45㏊ 늘었다.

사과 재배면적은 3820㏊로 지난해 5월보다 46㏊(1.2%) 늘었다. 2년 연속 지속적인 가격 상승이 영향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과 후지(10㎏) 가격이 2020년에 5만 2186원, 2021년에 5만 6571원이었다. 올해 6월까지 후지 평균가는 4만 5514원이다.

작물재배면적조사는 경남, 부산, 울산 표본 2㏊ 2242개 중 경남 1996개 조사구에서 연 5회 연중 재배되는 모든 작물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번 5월 조사는 9일부터 31일까지 이뤄졌다.

/주성희 기자 hear@idomin.com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