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군이 응급안전안심서비스로 실종된 96세 노인을 신속히 구조했다.

사고가 일어난 날은 29일로 거창군 응급관리요원이 출근과 동시에 거창군 가북면에 있는 실종 노인 가정의 응급안전안심서비스 활동량 감지기가 14시간 동안 감지되지 않은 것을 확인했다. 곧바로 현장으로 출동한 응급관리요원은 집안 상황을 살핀 뒤 면사무소와 경찰서에 실종 사실을 알리고, 주민들과 마을 인근을 수색했다.

응급관리요원은 1시간여 만에 하천가 풀숲에 쓰러진 채로 있는 노인을 발견했다. 이후 119구조대원이 응급 조치와 함께 구급차로 병원까지 안전하게 이송했다.

실종됐던 노인은 가족 보살핌을 받으며 현재 병원에 입원 중이다. 건강 상태는 저체온증 증상 이외에는 양호한 편으로 알려졌다.

실종자 조기 구조에는 응급안전안심서비스 덕이 컸다. 응급안전안심서비스는 홀몸노인과 장애인 가정에 화재·가스·활동량 감지기, 응급호출기 등을 설치해 응급상황 발생 시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고안된 신고 체계다. 거창군에는 현재 홀몸노인과 장애인 가정 등 300가구에 응급안전안심서비스 응급장비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320여 가구에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구인모 거창군수는 "응급관리요원과 마을 주민들의 신속한 대처로 소중한 목숨을 구할 수 있어 다행"이라며 "홀몸노인과 장애인 가정 안전을 위해 사전 대책을 세워 혹시 있을지 모르는 사고에 대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태섭 기자 kimtsq@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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