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경기서 6점…타율 0.231
박건우 이탈에 중심타선 침체

NC 타선이 또다시 침묵하고 있다.

NC다이노스는 지난 28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KBO리그 LG트윈스전에서 0-5로 졌다. NC 타선은 케이시 켈리를 포함한 LG 투수진을 상대로 산발 4안타를 뽑아내는 데 그쳤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4연패를 당하는 동안 낸 점수는 6점이었다.

지난달 살아나는 듯했던 팀타율은 이달 들어 다시 부진에 빠졌다. NC는 4월 0.230(9위)이었던 팀타율을 5월 0.271(4위)로 끌어올렸다. 이명기·권희동·박민우가 복귀해 상하위 타선에 분포하면서 중심 타자(3~5번)들도 부담감을 덜었고, 양의지(0.324)·닉 마티니(0.343)가 불방망이를 뽐내면서 중심 타자 타율은 0.313(1위)에 달했다.

하지만 29일 오전 기준 6월 팀타율은 0.231(10위)로 곤두박질쳤다. 1번 타자 0.303(5위), 중심 타자(3~5번) 0.259(8위), 하위 타자(6~9번) 0.193(10위)에 그치고 있다. 특히 3번 타자 박건우가 왼쪽 허벅지 부상으로 1일부터 이탈했고, 4번 타자 양의지는 타율 0.253으로 주춤한 모습이다. 박민우는 타율 0.222로 박건우의 빈자리를 못 채우고 있다.

▲ 지난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NC다이노스와 LG트윈스 경기에서 3타수 무안타를 기록한 NC 박민우. /NC다이노스
▲ 지난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NC다이노스와 LG트윈스 경기에서 3타수 무안타를 기록한 NC 박민우. /NC다이노스

하위타선은 올 시즌 내내 부진하다. 박석민이 15일 창원 KIA전으로 복귀하며 하위타선에서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됐지만 27타수 4안타 타율 0.148에 그치며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올 시즌 하위 타자(6~9번) 팀타율은 0.204(10위)로 시즌 내내 침체 늪에서 허덕일 것으로 예상된다.

박건우 복귀에 희망을 걸어야 한다. 박건우는 4월 타율 0.351, 5월 타율 0.307로 중심타선에서 기복 없이 활약해왔다. 강인권 감독대행은 박건우 몸 상태와 관련해 "현재 배팅 훈련을 하고 있으며 러닝 능력은 80% 정도 회복했다"며 "러닝과 수비 능력이 정상적으로 돌아올 때까지는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 감독대행은 "현재 페이스라면 전반기 막판에 돌아올 것 같다. 일단 훈련 과정을 지켜보며 결정할 것"이라며 "가능하다면 박건우가 몸 상태를 완벽하게 회복할 때까지 기다릴 것"이라고 밝혔다.

NC는 이달 들어 선발진이 평균자책점 2.67(1위)을 작성하고 있다. 반면 불펜진은 믿음을 심어주지 못하고 있다. 필승조 김영규(0.448)와 원종현(0.571)은 팀 평균(0.354)보다 IRS(기출루자 득점 허용률)가 높다. 5회까지 앞선 경기에서 18승 7패 승률 0.720(10위), 7회까지 앞선 경기에서 20승 4패 승률 0.833(8위)에 그치는 등 방화 우려를 달고 있다.

하위타선이 제 몫을 해내지 못하면서 중심타선도 살아나지 못한다면 NC의 중위권 도약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류민기 기자 idomin83@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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