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 7∼8월 위험경보

더위가 무르익는 여름철에 에어컨 설치나 수리 작업을 벌이다 숨지는 사고가 쏠리는 터라 주의가 요구된다.

고용노동부는 29일 에어컨 설치·수리 작업 사망사고 위험 경보를 내리고 기본 안전조치를 잘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경보 기간은 7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다.

노동부는 올 7∼9월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다소 높으리라 예상되는 만큼 에어컨 설치·수리 작업에 수반되는 위험도 커지리라 전망했다.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최근 5년간 에어컨을 설치하거나 고치다 노동자가 숨진 사고는 모두 8건이었다.

8건 모두 떨어짐 사고였다. 실외기를 설치하다 난간대가 벽에서 이탈, 노동자가 함께 떨어지는 사고가 잦았다.

같은 기간 에어컨을 설치하거나 고치다 난 중상해 재해(휴업 90일 이상 부상)도 53건으로 연평균 11건이었다.

노동부는 작업별 위험 요인이 비교적 명확한 까닭에 작업 전 안전조치 이행 여부를 살펴도 대부분 사고를 막는다고 판단했다.

노동부는 △본체나 실외기 등 중량물 운반경로와 추락 위험 요인 파악 △실외기 설치장소 안전성 확인 △보호장비 준비 △추락 방지 안전바나 안전대 설치·착용 △차량탑재형 고소작업대 적극 활용 △모든 단계 2인 1조 작업 등을 권했다.

특히, 노동자가 현장 위험 요인을 살핀 결과 안전하게 작업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들면 스스로 멈출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노동부는 강조했다.

노동부는 앞서 삼성전자서비스, LG전자 등 에어컨 설치·수리 주요 업체와 간담회를 열고 안전조치 이행 여부 지도·감독을 당부했다.

김규석 노동부 산재예방감독정책관은 "본사 중심으로 현장 안전 작업 절차가 제대로 지켜지도록 예방관리에 온 힘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최환석 기자 che@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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