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복·정명순·김수한 경쟁
내달 1일 투표로 선출 '안갯속'

7월 1일 임기가 시작되는 제9대 산청군의회 의장 선거가 3파전 구도로 펼쳐지고 있다.

복수의 군의회 관계자에 따르면, 4선 신동복(나 선거구)·정명순(가 선거구) 군의원과 재선 김수한(나 선거구) 군의원 3명이 차기 의장직을 놓고 치열한 경쟁 중이다.

모두 국민의힘 소속으로, 전체 의원 10명 중 8명이 국민의힘 소속인 의회 구조상 3명 중 1명이 의장이 될 가능성이 크다.

애초 군의회 안팎에서는 최다선이자 부의장·상임위원장 등을 역임한 신동복·정명순 군의원이 유력하다는 평이 많았으나, 김수한 군의원이 선수를 뛰어넘어 도전장을 낸 모양새다.

통상 같은 정당에서 경쟁자가 여러 명 나오면 사전 내부조율 등을 거쳐 단일 후보를 내세우지만 국민의힘 소속 군의원들은 회동조차 하지 않았다.

국민의힘 한 의원은 "3명 후보가 각자 하려고 하니까 함께 모여서 조율하는 그림 같은 게 있을 수 없었다"며 "각자가 의원들 지지를 얻기 위해 뛰는 중이라 누가 의장이 될지 좀체 알 수 없는 상태다. 어찌 보면 아주 '순수한 민주주의'라고 할 수 있다"고 했다.

산청군의회 의장 선거는 별도 후보 등록 절차 없이 군의원 10명이 각자 선호하는 의원 이름을 써내는 소위 '교황 선출방식'으로 치러진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과반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2차·결선투표를 하며, 결선투표에서도 승부가 가려지지 않으면 최다선 의원이 의장으로 선출된다.

군의회는 7월 1일 오전 9시 의장과 부의장을 선출한 후, 같은 날 오후 2시 상임위원장 등 원구성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고동우 기자 kdwoo@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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