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성무·변광용 신청 '이목 집중'
각각 창원 성산구·거제지역
진주 갑·을 '3자 대결' 구도
김두관 등 현역 전원 응모

더불어민주당 지역위원장 공모에 허성무 전 창원시장(창원 성산구)과 변광용 전 거제시장(거제시), 제윤경 전 국회의원(사천·남해·하동)이 신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황기철 전 보훈처장과 강석주 전 통영시장 등은 신청을 하지 않았다.

<경남도민일보> 취재 결과, 민주당 중앙당은 지역위원장 공모를 마감한 후 최근 경남지역을 권역별로 나눠 현장 실사를 하고 있다. 2024년 4월 총선을 앞둔 만큼 지역위원장은 곧 '총선 후보'라는 판단에 따라 철저한 검증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주목할 만한 점은 6.1 지방선거에서 낙선한 허성무 전 창원시장의 창원시 성산구지역위원장, 변광용 전 거제시장의 거제시지역위원장 신청이다.

두 전직 시장 모두 이번 지방선거에서 석패한 후 총선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해 행동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성산구는 국민의힘 강기윤 국회의원, 거제는 서일준 국회의원의 지역구다. 만만찮은 경쟁자들이 나선 만큼 국민의힘은 이들이 지역위원장으로 확정되면 총선 공천에 신중을 기할 것으로 보인다.

사천·남해·하동지역위원장에 제윤경 전 국회의원이 단독 신청한 것도 눈에 띈다. 하동군수 후보 전략공천설 등으로 잡음이 일었던 바 있다.

결국 강기태 전 경남선대위 대변인이 공천돼 선거에 나섰지만, 민주당 지지율보다 낮은 득표를 하며 참패했다. 이에 제 전 의원이 뛰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황기철 전 보훈처장과 심상동 전 도의원은 창원시 진해구 지역위원장에 신청하지 않았다. 김진옥 전 도의원과 김종길 전 중앙선대위 위원장이 신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방선거에서 석패한 강석주 전 통영시장의 통영·고성지역위원장설도 돌았지만, 신청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도지사 선거에 나섰던 양문석 지역위원장이 단독 신청했다.

김두관·김정호·민홍철 등 민주당 현역 국회의원들은 모두 지역위원장에 신청했다.

김지수 전 도의회 의장(창원 의창구), 송순호 전 도의원(창원 마산회원구), 이옥선 전 도의원(창원 마산합포구), 이재영 전 지역위원장(양산 갑), 김태완 전 지역위원장(밀양·의령·함안·창녕), 백순환 전 지역위원장(거제) 등 전직 지역위원장들이 대거 공모에 신청했다. 산청·함양·거창·합천 지역위원장에는 김기태 전 민주당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자문위원이 단독 신청했다.

진주 갑·을은 다자구도다. 진주갑에는 갈상돈 진주혁신포럼 대표, 성연석 전 도의원 등 3명이 신청했다.

진주을에는 한경호 전 도지사 권한대행, 박양후 경남도당 직능위원회 부위원장 등 3명이 신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민의힘도 2곳에서 당협위원장 공모를 진행했다.

홍태용 김해시장 당선으로 공석이 된 김해갑에는 권태윤 김해갑 부위원장, 박동진 Good 개발그룹 회장, 박영진 전 경남경찰청장, 엄정 김해시의원, 장성동 김해시장직 인수위원회 부위원장 등 5명이 신청했다.

권통일 권성동 원내대표 전 보좌관도 신청했으나 최근 정부 고위직에 내정되며 취소했다.

나동연 양산시장 당선으로 공석이 된 양산을에는 윤종운 중앙위원회 해양수산위원장, 김효훈 전 국무총리실 행정관, 이상정 양산시의회 의장, 박인 도의원 당선자, 신흥식 하나개발 D&C 대표이사 등 5명이 신청했다.

/민왕기 기자 wanki@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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