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경남지역 무역수지가 올해 들어 최대치를 기록했다. 선박·자동차 부품, 냉장고 등 주요 수출 품목에서 선방한 덕분이다.

한국무역협회 경남지역본부는 29일 '5월 경남지역 수출 동향'을 발표했다. 이 기간, 경남지역 무역수지는 올해 가장 높은 10억 9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 5개월간 누적 무역수지는 35억 8000만 달러다.

에너지·원자재 가격 압박으로 말미암은 공급 불안정 상황은 계속되고 있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등 여러 변수 탓이다. 그럼에도 이달 수출은 32억 3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늘었다. 전년보다 수출이 늘어난 일은 지난 2월 이후 처음이다. 지난 5개월 간 경남 누적 수출액은 151억 달러로 지난해보다 8.2% 줄었다.

선박·자동차부품, 냉장고 등 경남 수출을 견인하는 주요 품목에서 양호한 성적을 거둬서다. 이 기간 선박 수출액은 6억 2600만 달러(전년 동기 대비 14% ↑), 자동차 부품은 2억 2700만 달러(4.6% ↑)를 기록했다. 특히 경기 위축으로 수요가 줄 것으로 예상했던 냉장고 역시 1억 4800만 달러로 지난해보다 12.8% 올랐다. 

가장 많이 수출한 국가 세 곳은 미국(7억 8300만 달러), 중국(2억 8300만 달러), 대만(2억 5800만 달러) 순이다. 이중 대 미국·대만 수출액은 지난해보다 각각 10.6%, 303.9% 올랐다.

김남규 한국무역협회 경남지역본부장은 "주요 수출품목 호조로 5월 수출 실적은 전반적으로 양호했지만, 지난해부터 계속된 천연가스, 유연탄 국제가격 폭등으로 수입액 역시 크게 늘었다"라며 "국제 원부자재 가격 불안 요소가 해소되고, 수주 선박을 본격적으로 인도하는 시점에는 훨씬 수출 지표가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우 기자 irondumy@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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