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관에 장기투숙 중인 남성에게 수면제를 탄 술을 마시게 한 뒤 금품을 훔친 50대 여성ㄱ 씨가 구속됐다. 

마산중부경찰서는 강도 혐의로 ㄱ 씨를 구속해 조사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은 ㄱ 씨가 2020년 6월부터 지난 16일까지 총 5회에 걸쳐 창원시 일대 여관과 경기도 안성에서 비슷한 수법을 사용해 돈을 훔친 것으로 확인했다. 주로 여관에 혼자 사는 남성들에게 '술 한잔하자'며 접근해 수면유도제인 졸피뎀을 탄 술을 먹이고 이들이 잠들면 현금을 훔쳐 달아났다.

ㄱ 씨는 남성 5명에게 총 469만 원 상당의 현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졸피뎀은 항정신성의약품(마약류)으로 의사 처방을 받아야만 살 수 있는 수면유도제다. 경찰은 ㄱ 씨가 3년 전부터 수면장애로 처방받아 오던 졸피뎀을 이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피해 남성 신고를 받고 탐문수사를 벌여오던 경찰은 이달 21일 창원시 마산회원구 합성동 여관에서 있던 ㄱ 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ㄱ씨를 구속하고 여죄를 수사하고 있다.

/박신 기자 pshin@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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