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탈삼진 110개로 선두
미란다 등 탈삼진 강자 부재
탈삼진왕 오를 가능성 높아

NC다이노스 에이스 드류 루친스키가 올 시즌 탈삼진왕에 도전한다.

루친스키는 28일 오전 기준 5승 5패 평균자책점 2.46을 작성하고 있다. 현재 케이시 켈리(LG트윈스), 윌머 폰트(SSG랜더스)가 각각 9승을 올리며 다승 부문 공동 1위, 김광현(SSG)이 평균자책점 1.43으로 평균자책점 부문 1위를 질주하고 있다. 루친스키는 다승 부문 공동 16위, 평균자책점 부문 7위에 올라 있다.

루친스키는 삼진 110개를 잡아내며 탈삼진 부문에서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다승 1위인 켈리는 72탈삼진(15위), 폰트는 95탈삼진(3위), 평균자책점 1위인 김광현은 78탈삼진(공동 9위)에 그치고 있다. 안우진(키움히어로즈)이 98탈삼진으로 루친스키의 뒤를 쫓고 있다.

지난 시즌 225탈삼진으로 탈삼진왕에 오른 아리엘 미란다(두산베어스)는 올 시즌 3경기에 선발 등판해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8.22를 기록하고 있다. 왼쪽 어깨 근육 미세 손상으로 이탈한 미란다는 지난 25일 잠실 KIA전에서 3분의 2이닝 7사사구 2탈삼진 4실점하며 1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강판, 구단의 남은 기대를 저버렸다. 두산은 외국인 투수 교체 수순을 밟고 있다.

▲ NC 드류 루친스키. /연합뉴스
▲ NC 드류 루친스키. /연합뉴스

지난 시즌 179탈삼진으로 탈삼진 부문 2위를 차지한 라이언 카펜터는 5월 한화이글스에서 방출됐다. 카펜터는 왼쪽 팔꿈치 부상으로 퇴출됐다. 경쟁자들이 KBO리그에서 사라지면서 루친스키가 탈삼진왕에 다가서는 모습이다. 페이스도 좋다. 루친스키는 4월 31탈삼진을 올렸다. 45탈삼진인 찰리 반즈(롯데자이언츠), 40탈삼진인 안우진, 35탈삼진인 고영표(KT위즈)를 뒤쫓는 상황이었다. 5월 49탈삼진을 뽑아내며 43탈삼진인 안우진, 42탈삼진인 폰트에 앞선 루친스키는 6월 30탈삼진을 추가하며 탈삼진 1위에 올라 있던 안우진을 끌어내렸다.

루친스키는 24일 문학 SSG전에서 4이닝 8실점하며 무너졌지만 삼진 6개를 잡아냈다. 5월 1일 창원 한화전에서는 13탈삼진을 올리며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을 갈아치우기도 했다. 시즌별로 2019시즌 119탈삼진, 2020시즌 167탈삼진, 2021시즌 177탈삼진을 올린 가운데 올 시즌 자신의 한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기대된다.

루친스키는 다승왕 자리를 놓고 경쟁을 펼쳐왔다. 2020시즌에는 19승(2위), 2021시즌에는 15승(3위)을 달성했다. 이 과정에서 2020시즌 167탈삼진(3위), 2021시즌 177탈삼진(3위) 등 탈삼진 능력은 부각되지 못했다.

올 시즌 경쟁자들이 부재한 상황에서 루친스키가 다승이 아닌 탈삼진에서 일을 낼지 관심이 집중된다.

/류민기 기자 idomin83@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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