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상의 시장 당선자와 간담회
구자천 회장 정기적 만남 건의
홍, 방위산업 육성 자리도 참석

홍남표 창원시장 당선자가 지역 기업인들과 경제 정책 방안을 공유하고 의견을 모았다. 지자체와 경제단체·기업이 함께하는 경제협의체 구성, 첨단 방위산업 육성 전략까지 다양한 목소리들이 나왔다.

홍남표 당선자는 28일 오전 11시 창원상공회의소(이하 창원상의)가 리베라컨벤션에서 주최한 초청간담회에 참석했다. 민선 8기 출범에 앞서 시 산업정책과 기업지원정책 운영방향을 공유하고자 마련한 행사였다. 구자천 창원상의 회장을 비롯한 상공의원 40여 명이 함께했다.

홍 당선자는 "미국, 독일, 중국 등 여러 나라에 직접 가보고 4차 산업혁명이 현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확인했다"라며 "창원 역시 스마트공장·인공지능 등을 접목해 제조업 경쟁력을 이어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조업 외에도 모빌리티·의료·바이오 진단기기 사업 등 놓친 부분들을 챙기고, 원전기업 유지를 위한 지원책도 빨리 마련하겠다"라며 포부를 밝혔다.

홍 당선자는 "청년이 꿈꾸는 도시를 만들려면 문화적인 부분을 활성화해야 한다"라며 "제조업이 아닌 다른 분야에서 창출할 수 있는 일자리도 한계가 있다"라고 말했다. 특히 바다가 접해 있음에도 관광자원화하지 못한 현실에도 문제의식을 드러냈다.

이어진 간담회에서 구자천 회장은 부산 사례를 예로 들며 '창원경제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창원시·창원상의가 정기적으로 현안을 공유하자는 취지다.

그 외 상공의원들은 △경전선 SRT 도입 △의과대학 설립 △항만산업 지역 내 부가가치 극대화 방안 마련 △벤처기업 육성책 마련 △진해마천주물단지 용도변경 △숙련인력·현장근로자 우대정책 마련 △유턴기업단지 설치 등 각종 현안 관련 대안을 제안했다.

같은 날 오후 2시에는 한국재료연구원에서 '창원 첨단 방위산업 육성을 위한 간담회'가 열렸다. 홍 당선자는 이 자리에도 김영선(국민의힘·창원 의창구) 국회의원과 함께 참석했다. 홍 당선자는 "예전에는 창원에 전국 방위산업 90%가 집적됐었는데 지금은 대전·사천 등으로 많이 떠났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프랑스 그르노블 시는 물론 유럽 전역에 무기체계를 공급하는 도시인데, '가속기'라는 첨단 시설을 중심으로 모였다"라며 "가속기일 수도, 다른 기반시설일 수도 있겠지만 하루빨리 검토 후 예산에 반영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말했다. 시기를 놓치면 좋은 발상이 있어도 예산 반영이 어려울 수 있다는 뜻이다.

이어진 전문가 발표 시간에는 심경욱 전 한국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장이 '방산 혁신도시 창원의 도전 과제', 권용남 한국재료연구원 재료디지털플랫폼연구본부장이 '국방산업 중심으로 창원의 기회와 준비(첨단장비 구축)', 채종서 성균관대 교수가 '민군 방위산업을 위한 가속기 시설구축' 등을 주제로 발표했다. 특히 심 센터장은 창원시가 최첨단 전력지원체계 특화단지로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 외에도 △체계업체-협력업체 상생으로 국외의존 점진 축소 △첨단 시험평가·장비 도입으로 기술 발전 부합하는 산업생태계 조성 △지역 외 인재 채용 가점부여, 원격근무 도입 등 혁신 인사기법 도입 등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이창우 기자 irondumy@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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