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에서 음식을 먹고 장염에 걸렸다"며 식당 업주 38명을 속여 치료비 목적으로 잇달아 현금을 받아낸 혐의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진주경찰서는 40대 ㄱ 씨를 상습사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ㄱ 씨는 지난 5월 13일 오후 2시 20분께 인터넷 검색으로 알아낸 진주시 한 식당에 전화를 걸어 "그곳 식당에서 음식을 먹고 장염에 걸렸다. 치료비를 송금하라"고 속여 현금 27만 원을 받아 가로채는 등 유사한 방법으로 38차례에 걸쳐 약 310만 원 상당을 받아낸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중 17차례는 미수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지난 5월 서민침해사범 첩보활동 중 이 같은 피해 사실을 확인해 수사에 들어갔다. 경찰은 탐문수사 이후 잠복 끝에 지난 17일 ㄱ 씨를 주소지 앞에서 붙잡았다.

ㄱ 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을 시인했으며, 경찰은 ㄱ 씨를 상대로 여죄를 확인하고 있다. 아울러 경찰은 지역 상인연합회 등에게 이번 범행 수법을 알려 추가 피해를 예방하고 있다.

/이동욱 기자 ldo32@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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