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 소실된 '영남 3대 누각'
산청공원에 46억 원 들여 완공

600여 년간 산청지역 선비문화의 중심이자 상징이었던 '환아정(換鵝亭)' 복원 및 건립 사업이 마무리됐다.

산청군은 27일 산청군청 뒤편 산청공원 환아정 건립부지에서 이재근 산청군수와 이승화 산청군수 당선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을 했다.

산청읍 농촌중심지 활성화사업의 하나로 지난해 6월 착공된 환아정은 산청공원 정상부 약 3500㎡ 터에 사업비 46억 원을 투입해 지어졌다.

옛 환아정은 1395년 산청 현감인 심린이 산음현 객사의 후원으로 지은 정자다. 이후 소실과 복원을 거듭하다 1950년 화재로 사라졌다.

▲ 27일 산청군 산청공원에서 열린 환아정 준공식에서 이재근 산청군수, 이승화 산청군수 당선자 등 참석자들이 준공 기념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산청군
▲ 27일 산청군 산청공원에서 열린 환아정 준공식에서 이재근 산청군수, 이승화 산청군수 당선자 등 참석자들이 준공 기념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산청군

소실 전까지 환아정은 '선비의 고장' 산청을 알리는 상징적인 누각이었다. 진주 촉석루, 밀양 영남루와 함께 영남 3대 누각으로 꼽힐 만큼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했고 전국의 선비들이 지은 한시 120여 수가 전시돼 있을 정도로 유명했다.

군 관계자는 "건립된 환아정이 산청 역사·문화의 우수성을 알리는 상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특히 산청읍 전체를 둘러보며 경호강의 풍광을 즐길 수 있는 항노화 산들길과 최근 준공된 수계정 산책로와 어우러져 주민과 관광객을 위한 휴식·여가 공간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고동우 기자 kdwoo@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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