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서 투쟁 승리 결의대회
대우조선·산업은행 교섭 요구
"파행 계속되면 투쟁 번질 것"

전국금속노동조합은 끝장 농성을 벌이는 대우조선해양 하청 노동자를 연대하러 나섰다. 

금속노조는 지난 24일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서문 앞에서 대우조선 하청 노동자 총파업 투쟁 승리 결의대회를 열고 대우조선과 산업은행에 교섭을 촉구했다.

이날 윤장혁 금속노조 위원장은 "수년간 뺏긴 임금을 원상회복하라는 하청 노동자 요구에 대우조선과 산업은행은 구사대를 동원, 탄압하고 공권력을 빌려 사태를 끝내려 한다"며 "위험한 행동을 멈추고 즉시 교섭을 열어 사태를 원만하게 해결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사태를 계속 파행으로 이끈다면 투쟁이 전국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지난 24일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서문 앞에서 전국금속노동조합 대우조선 하청 노동자 총파업 투쟁 승리 결의대회 참가자들이 하청 노동자를 응원하고 있다. /금속노조 경남지부
▲ 지난 24일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서문 앞에서 전국금속노동조합 대우조선 하청 노동자 총파업 투쟁 승리 결의대회 참가자들이 하청 노동자를 응원하고 있다. /금속노조 경남지부
▲ 지난 22일 철구조물에 들어가 농성을 시작한 유최안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 부지회장. /금속노조 경남지부
▲ 지난 22일 철구조물에 들어가 농성을 시작한 유최안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 부지회장. /금속노조 경남지부

이날 금속노조는 유최안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 부지회장과 전화를 시도했다. 유 부지회장은 가로·세로·높이 1m 철구조물에 들어가 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날 통화에서 유 부지회장은 "우리 요구는 노동조합을 인정하고 하청 노동자 기본권을 보장하라는 것"이라며 "응원과 지지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노동위원회 쟁의 조정을 거쳐 파업권을 얻어낸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는 지난 2일 파업에 들어갔다. 지난 22일에는 초대형 원유 운반선 원유 저장 공간 난간에서 농성을 시작했다.

/최환석 기자 che@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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