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동연 시장 당선자 공약 우려
"기후위기 시대 산림 보존해야"

나동연 양산시장 당선자가 지방도 1028호선 조기 개설과 천성산 터널 건설을 위한 국도 승격을 밝히자 지역 환경단체는 환경 훼손을 우려하고 있다.

나 당선자는 23일 기자회견을 열어 '지방도 1028호 국도 승격 추진계획'을 밝혔다. 지방도 1028호는 양산 원동면 선리와 용당동을 연결하는 도로로 계획됐으나, 지금은 원동면 선리에서 상북면 구간까지 만들어졌다.

천성산 터널을 포함한 나머지 구간을 연결하는 '웅상~상북 간 터널 개설'을 한다면 동서 지역 교류로 교통편익이 올라가고 산업단지 물류비 절감 등을 기대할 수 있다. 이는 나 당선자의 10대 핵심 공약 중 하나기도 하다.

김해양산환경운동연합은 24일 지방도 1028호 국도 승격 추진계획을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보존 가치가 높은 천성산 생태계 파괴와 함께 안전 문제가 우려된다는 주장이다.

김해양산환경운동연합은 "천성산 생태계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수준"이라며 "기후위기 시대에 추가로 길을 내지 말고 산림과 습지를 보존하는 게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고 짚었다.

또한 천성산 터널 지점이 활성단층에 속해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활성단층은 앞으로 단층운동이 일어나면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 2016년 일어난 경주 지진도 활성단층 위에서 발생했다.

/김다솜 기자 all@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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