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기·체고대항 이어 3관왕

경남체육고등학교 레슬링 차용대(3학년)가 심상치 않다. 차용대는 올해 들어 열린 전국단위 대회에서 전관왕을 차지하며 기염을 토했다.

지난 17일부터 23일까지 강원도 평창에서 열린 양정모올림픽제패기념 제47회 KBS배 전국레슬링대회에서 차용대는 남고부 그레코로만형 82㎏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차용대는 회장기, 전국체고대항전에 이어 3관왕에 올랐다. 더구나 3대회 모두 모든 경기에서 테크니컬 폴승을 거두며 체급 최강자임을 뽐냈다.

차용대의 이런 활약이 눈부신 것은 어려서부터 레슬링을 해온 선수가 아니기 때문이다. 차용대는 경남체고에 입학하면서 레슬링을 시작했다. 이제 고작 2년 조금 넘게 레슬링 선수로 훈련해왔는데도 전국의 내로라하는 선수들을 차례차례 꺾고 최고 자리까지 올라섰다.

차용대를 지도하고 있는 김경범 코치는 "늦게 운동을 시작했지만 기본기부터 차근차근 다져왔고, 워낙 피지컬도 뛰어났기에 이룬 성과"라며 "훈련에 임하는 자세도 진지하고 성실해 가을 전국체전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경남체고는 이 대회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를 따냈다. 남고부 그레코 63㎏ 박승우(3학년)가 동메달, 여고부 76㎏ 김민지(1학년)이 금메달을 딴 것을 비롯해 53㎏ 조은희(3학년), 68㎏ 구나영(1학년), 72㎏ 최유정(3학년)이 각각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정성인 기자 in@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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