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연 노동자들의 투쟁에 지역 시민사회와 노동계가 힘을 보태고 있다.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는 경남 시민사회와 함께 22일 서울 마곡 산켄엘렉트릭코리아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한국산연 모회사 산켄전기를 향해 노동자와 직접 대화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한국산연지회는 2월 9일부터 산켄엘렉트리코리아 앞에서 천막 농성을 진행하고 있다. 산켄전기 주주총회가 열리는 24일을 앞두고 LG전자와 산켄전기 합작법인 APTC 사무실 점거 농성에도 돌입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가 22일 서울 마곡 산켄엘렉트릭코리아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는 한국산연이 2020년 22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한 사실을 들어 위장 폐업이라 꼬집었다. 이들은 "노동자들은 산켄전기가 노동조합이 없는 공장을 이용하고자 한국산연을 위장폐업하고 천안공장으로 물량을 이전했다는 의혹을 거두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산켄전기와 긴밀한 관계에 있는 LG에도 책임이 있다고 봤다.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는 "한국산연이 생산한 전자부품은 LG에 납품되며, 역대 한국산연 사장은 모두 LG 출신 인사"라며 "전자산업 생산사슬로 긴밀히 연결된 한일 양국 자본이 노동자 탄압에도 손발을 맞추는 걸 알 수 있다"고 비판했다.

/김다솜 기자 all@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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