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2022년 4월 보이스피싱 피해 발생 건수가 2497건으로 3월 대비 20.8% 증가하고, 피해액도 606억 원으로 늘어나는 등 보이스피싱 피해 규모가 매년, 매월 증가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보이스피싱 수법 중 제일 흔한 수법은 '미끼 문자'이다. '귀하는 추경 손실보상금 지급 대상자입니다'라는 내용의 누가 봐도 은행에서 보낸 것 같은 문자를 대량 발송한 후 연락한 피해자에게 원격제어 애플리케이션이나 악성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게 한다. 위와 같은 방법으로 피해자가 설치한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보이스피싱 범죄 조직은 개인 정보를 탈취하고, '기존의 대출금을 갚아야한다', '신용도를 높여야 한다' 등 여러 명목으로 현금 인출을 요구한다. 이때 인출한 현금을 피해자로부터 받아 범죄 조직에 전달하는 사람이 '현금 수거책'이다.

하지만, 피해자가 현금을 현금 수거책에게 전달하였다 하더라도, 현금 수거책이 입금하기 전까지는 아직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 이럴 때 지인의, 넓게는 지역사회의 신고가 필요하다. 지인이 돈을 받으러 간다는 이야기를 했을 때, 택시 손님이 장거리 이동을 원할 때, 누군가가 길거리에서 돈 봉투를 건네는 모습을 볼 때, ATM기 옆의 누군가가 계속해서 돈을 입금하고 있을 때 '보이스피싱인가?' 하는 의심이 필요하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2022년 6월 8일부터 8월 7일까지 2개월간 '전화금융사기 특별 자수·신고 기간'을 운영한다. 이 기간에 전화금융사기 범행에 사용된 대포전화·통장 명의대여자, 현금 수거책·중계기 관리자 등으로 가담한 사람이 자수한다면 형사소송법 상 자수 규정에 따라 형의 감경 또는 면제받을 기회를 얻을 수 있으며 아울러 불구속 수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정상을 참작할 예정이다. 범죄 신고를 활성화하고자 피해 예방 및 검거 유공 공적에 따라 최대 1억 원의 검거보상금도 지급한다.

자수 및 신고·제보는 경찰 대표번호인 112, 전국 시도 경찰청, 경찰서, 지구대·파출소에서 접수하며, 자수 방법은 방문 · 전화 등 제한이 없으며 가족이나 지인 등 제삼자를 통해서도 가능하다. 조금의 관심을 기울이면 누구든지 피해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범죄가 보이스피싱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의 용기 있는 신고가 필요하다.

/이지혜 함양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 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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