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엔 부잣집 잔치가 있는 날이면 그 집 대문 근처에는 개들이 고기 음식 냄새에 이끌려 모여들곤 했습니다. 대부분 코를 벌름거리다가 돌아서지만 특히 미련이 남아 유달리 주둥이를 끌다시피하며 애깨나 태우는 놈도 더러 있었습니다. 그런 '주둥이 끌기' 개가 오버랩으로 떠오르게 하는 언론계 '추물'이 있습니다. 그건 바로 언론 탈을 쓰고 엉큼한 수법으로 금품을 뜯는 사이비 기자, 요즘의 달라진 멸칭으론 '기레기'입니다.

'김영란법' 시대라서 그 '주둥이 끌기'꼴 기자는 거의 다 사라졌겠거니 싶었는데 경남에서 특이하다 할 만한 부정 금품 이득 취하기 사건이 터졌습니다. 중앙언론사 기자단 간사인 ㄱ 씨가 구속되었고 해당 언론사는 해고 조치에 대표의 사과까지 서둘러댄 것으로 보아 명예 추락 충격의 정도가 가늠이 되고도 남습니다. "범죄의 온상 된 도청 기자단을 해체하라"는 비판에도 날이 바짝 섰습니다.

 

서강대 박홍 전 총장이

저널리스트를 비튼 망언

'너절리스트'에다가 '기레기'

포개어 보네 한숨 나네

그 '퀴퀴'

억울로 변명하느니

맹성으로 먼지나 털 일.

 

/전의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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