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유난히 길게 느껴진 꽃샘추위도 어느샌가 물러가고 초여름 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다. 끝나지 않을 것만 같던 겨울을 버텨내고 여름을 맞이하고 있는 지금처럼 약 2년간 모두를 거리 두기, 마스크 뒤에 가뒀던 코로나19 상황 또한 대유행 고비를 넘기고 모두가 바라 온 일상을 회복하는 활기가 돌고 있다. 다가오는 여름을 반기며 화창한 날씨에 나들이하거나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직장인은 여름휴가, 학생들은 여름방학을 기다리며 휴가를 계획하는 사람들의 얼굴에는 웃음과 기대가 가득하다.

그러나 여름을 마냥 반기지 못하는 이들이 있다. 어린 자녀를 둔 맞벌이 부모들이다. 7월 중순부터 어린이집과 초등학교가 여름방학에 들어가면 방학 동안 자녀를 맡길 곳이 마땅치 않은 맞벌이 부모들의 걱정은 더욱 깊어진다. 한 달이라는 긴 기간 동안 아이가 가정에 혼자 있는 시간이 길어지는 것은 물론, 음식이 상하기 쉬운 여름 날씨에 아이들의 식사 및 안전사고에 대한 걱정까지 부모들의 마음은 무겁다. 아이들 또한 대부분 부모의 퇴근 시간까지 각종 학원을 전전하며 방학이 없는 방학을 보내게 된다. 방학은 아이들이 휴식을 취하고, 학업 이외의 다양한 활동을 하며 성장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다. 아이들도 가정에서 자유롭고 편안한 마음으로 한 학기를 보내며 쌓인 피로를 풀고, 가족과의 추억도 쌓으며 재충전 시간이 필요하다.

아이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방학이 또 다른 부담과 스트레스가 되지 않고, 부모와 자녀 모두가 만족하는 방학을 보낼 수는 없을까? 방학이 되면 어김없이 반복되는 맞벌이 부모들의 고민을 해결해 줄 정부지원 제도가 있다. 영유아부터 초등학생까지 아이돌보미가 가정에 방문해 안전하게 돌봐주는 '아이돌봄서비스'이다. 이 서비스는 양육자의 경제적 활동 등 다양한 돌봄 공백 상황이 발생한 가정의 만 12세 이하 아동을 대상으로 아이돌보미가 찾아가 돌봄을 제공하는 여성가족부의 정부지원 제도이다. 학기 중은 물론 휴원 및 방학기간에 일시적인 양육공백이 발생했을 경우, 이용자 필요에 따른 서비스 유형(시간제, 영아종일제, 질병감염아동서비스 등)을 선택해 연중 24시간 원하는 시간에 자유롭게 아이를 맡길 수 있다.

아이돌봄서비스는 유형에 따라 이용요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앱을 통해 간편한 신청이 가능하다. 다가오는 방학 기간, 우리 아이의 건강하고 알찬 방학을 위한 부모들의 고민이 한창일 지금 아이돌봄서비스가 필요한 가정은 대표번호(1577-2514)로 문의하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아이돌봄서비스와 함께 아이들은 휴식과 성장의 방학을, 부모는 가족과 온전히 즐거운 여름을 보내길 바란다.

/하늘 경남건강가정지원센터 운영지원팀 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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