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까지 용암서원서 어록 전시
인륜편 등 4개 분야 20개 작품

유림의 거두 남명 조식 선생을 기리는 어록 전시회가 합천에 마련됐다. 합천은 선생의 고향이다.

합천군은 21일 합천군 삼가면 외토리 용암서원에서 선생의 어록 전시회를 연다고 밝혔다. 전시회가 열리는 용암서원은 선생이 제향되었던 서원으로 용암서원보존회가 어록을 전시하고 있다. 전시회는 25일까지 열린다.

전시된 어록과 작품은 <을묘사직소(단성소)>와 <남명행장>, <민암부>, <신명사명> 등에서 발췌한 어록으로 용암서원 광장 일원에 전시하고 있다. 인륜편, 정치편, 학문편, 한시편 등 4개 분야 20여 개 어록이 선생 사상을 알리고 있다.

▲ 남명 조식 선생 어록 전시회 방문객들이 전시를 관람하고 있다. /합천군
▲ 남명 조식 선생 어록 전시회 방문객들이 전시를 관람하고 있다. /합천군

'백성이 물과 같다는 것은 예로부터 있어온 말이다. 백성은 임금을 받들기도 하지만 나라를 엎어버리기도 한다.' 전시된 어록 중 <민암부>에 나오는 말이다. 이 어록은 국가 권력의 핵심이 백성에게 있다는 뜻으로 선생의 가르침을 잘 설명하고 있다.

용암서원보존회는 "선생의 덕행과 학문을 선양하기 위해 어록 전시회를 진행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옛것을 배워 새로운 것을 알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선생은 조선 중기 성리학자로 1501년(연산군 7년) 합천군 삼가면 외토리에서 태어났다. 선생은 퇴계 이황과 쌍벽을 이루며 관직에 나아가지 않고 재야에서 스스로를 갈고닦아 깨어있는 선비로 불렸다. 특히, 학문 연구에 그치지 않고 밖으로 실천할 것을 가르친 스승이기도 했다.

합천군은 용암서원 정비, 생가지 복원, 선비길 조성사업 등 선생을 추모하기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생가 복원사업은 2001년 합천군이 정비계획 수립 이후 2009년 안채 건립을 시작으로 해를 넘겨 대문채·사랑채·안중사랑채·곳간채·중문채 등을 차례로 건립했다. 지난해에는 관리사를 건립해 생가 복원사업을 마무리한 바 있다.

/김태섭 기자 kimtsq@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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