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한화진 환경부 장관 만나 문제점 설명
한 장관 "다양한 측면 고려해 검토하겠다"

하영제(국민의힘·사천남해하동) 국회의원이 21일 의원회관에서 한화진 환경부 장관을 만나 '섬진강유역환경청' 신설을 촉구했다.

하 의원은 한 장관을 만나 "섬진강 수원과 강의 성질을 고려해 수계유역 관리, 환경오염원 관리, 상수원과 생태계 보호 등을 전담할 별도 관리청이 신설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섬진강 환경 관리와 수계유역 관리는 영산강유역환경청이 담당하고 있다. 그러나 영산강유역환경청은 광주와 제주, 전남·전북과 경남 일부를 포함해 섬진강, 영산강, 탐진강 등 범위가 광범위하다. 이 때문에 섬진강 유역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방치 수준이라는 지적이 지속하고 있다.
 

하영제 국회의원. /경남도민일보DB
하영제 국회의원. /경남도민일보DB

하 의원은 이날 섬진강 물 하루 240만t이 타 수계로 유출돼 유하량이 줄어들어 강의 기능이 상실돼 가고 있는 점, 본류와 지류 정비가 제대로 되지 않아 생태계 변화가 심하다는 점도 짚었다.

2020년 8월에는 기상 관측 이래 최장 기간 장마로 섬진강 주변 지역에 대규모 수해가 발생했다. 매년 큰 비 피해로 광양국가산업단지, 남해 황금어장과 가두리 양식장이 떠내려오는 쓰레기 탓에 2차 피해를 입고 있다. 선박 운항에도 지장이 발생한다.

하 의원은 이에 2020년 9월 16일 경제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당시 정세균 국무총리에게 '섬진강유역환경청' 신설을 요구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들었다. 이후에도 전해철 전 행정안전부 장관, 한정애 환경부 장관 등에게 수차례 건의서를 보내고 협의를 진행해 왔다.

하 의원 이날 한 장관에게 이 같은 섬진강 현실을 조목조목 설명했다. 한 장관은 이에 "다양한 측면을 고려해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하 의원은 "종합적인 섬진강 유역 관리로 국민 삶의 터전을 보호하고 주변 지역 환경을 보존할 수 있도록 국회와 정부를 적극 설득하겠다"며 "섬진강유역환경청 신설이 반드시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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