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2 21R 부산 방문경기 1-1
대체 자원 실험 속 아쉬운 성과
내일 충남아산과 안방경기 격돌

윌리안이 빠진 경남FC의 도전은 절반의 승리에 그쳤다.

경남은 19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부산아이파크와 하나원큐 K리그2 2022 21라운드 경기에서 티아고의 동점골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경남은 6승 6무 7패, 승점 24점으로 6위를 지켰다. 5위 충남아산에는 승점 4점이 뒤져있다.

부산전에서 경남은 에르난데스와 티아고를 투톱으로 세우고 모재현, 정충근, 하남, 고경민을 돌려서 투입하면서 윌리안의 공백을 메우려는 다양한 시도를 했다. 때로는 에르난데스가 윙어로 나서기도 했고, 고경민이나 모재현을 활용한 측면 공략도 노렸다. 특히 전반전에는 양쪽 윙백인 이민기와 박광일의 전진을 자제시켰지만 후반 들어 윙백마저 적극적인 공세로 올라서면서 후반전은 공이 일방적으로 부산 진영에서 돌았고, 부산은 이렇다 할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후반전 경남의 공 점유율은 71%에 이르렀다.

▲ 19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2 21라운드 부산전에서 경남FC 모재현(오른쪽)이 슛을 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 19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2 21라운드 부산전에서 경남FC 모재현(오른쪽)이 슛을 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이처럼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부산의 골문을 여는 데는 실패했다.

경남은 지난 4월 윌리안이 부상으로 빠져있는 동안 이런 조합 실험을 많이 했지만 성과는 좋지 않았다. 물론 당시에는 팀의 주전 수비진이 대부분 부상으로 빠져 있었기에 대량 실점으로 패하거나 비기는 일도 있었지만 득점이 터져주지 않은 탓도 있었다.

하지만 설기현 감독은 당분간 모재현 정충근 하남 고경민을 돌려쓸 전망이다. 이들이 출전 시간이 많지 않고 서로 호흡을 맞출 기회도 적었다는 점에서 뛰는 경기수가 늘어나면 효과를 볼 것이라는 기대를 할 수밖에 없다.

경남은 오는 22일 5위 충남아산과 안방경기를 벌인다. 승점 4점 차로 추격 중인 경남으로서는 이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해 승점을 1점 차로 줄여야 한다. 경남의 전술과 용병술에 눈길이 쏠리는 이유다.

/정성인 기자 in@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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