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2일∼8월 5일 수승대
8개국 56개 단체 75회 공연
내달 4일부터 예매 가능해

우리나라 최대 야외 연극 축제인 '거창국제연극제'가 7월 22일부터 8월 5일까지 보름 일정으로 거창 수승대 일원에서 열린다. 4년 만에 열리는 연극제는 더 풍성한 공연으로 관객을 맞을 전망이다.

제32회 거창국제연극제는 'BEGIN AGAIN 또 다른 세상, 꿈꾸는 열정'이라는 주제로 열린다. 한국을 포함해 8개국 총 56개 단체가 참가해 연극 공연과 프린지 공연 등 총 75회 행사를 연다.

개막공연은 '거창 한여름 밤의 꿈'을 주제로 수승대 수중 특설무대에서 진행된다. 여러 가지 퍼포먼스와 공연, 불꽃 드론 등 화려한 볼거리가 펼쳐져 뜨거운 여름 밤하늘을 수놓을 예정이다. 개막작은 참가 연극단체와 거창지역 예술인들이 함께 꾸민다.

연극제는 '골목길'을 비롯해 '초인', '터' 등 전통 연극을 고집하는 극단이 수준 높은 공연을 선물한다. <해방의 서울> <음악극 맥베스> <막차 타고 노을보다> 등을 무대에 올린다.

이 밖에도 서울시무용단 공연과 2022년 경남도연극제 대상을 받은 극단 '현장'의 <나는 이렇게 들었다>가 축제를 빛낼 예정이다.

이번 연극제는 공연예술 종합 축제로 열린다. 국외 공연 팀 중 미국에서 영화감독·배우·교육자로 활동하는 다니엘 이리자리(Daniel Irizarry) 공연이 수승대 일원에서 관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또한, 휴가철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극 <임금알> <생각나라 과자집>도 선보인다. 수승대 관광지와 거창읍 일원에서는 낮 시간대 21개 공연 팀 프린지 공연도 열린다. 거창문화원 상살미홀에서는 무료로 7개 작품을 볼 수 있다.

공연은 내달 4일 오전 9시부터 예매할 수 있다. 공연 프로그램은 거창문화재단 거창국제연극제 누리집에서 볼 수 있다. 관람료는 성인 1만 원, 청소년 5000원이다. 1인당 4장까지 온라인 사전 예매(20% 할인) 80%, 현장 예매 20%로 예매할 수 있다. 거창문화재단 예술가족은 30% 할인해 준다.(전 공연 전일 오후 6시까지 온라인 사전예매 가능) 문의사항은 거창문화재단 누리집(gccf.or.kr) 또는 전화 055-940-8455, 8460으로 문의하면 된다.

거창국제연극제는 그동안 보조금 집행 등 문제로 갈등과 파행을 겪다 행사가 중단됐다. 2016년에는 보조금 없이 연극제가 치러졌고, 2017년에는 거창군과 연극제 측이 각각 연극제를 열었다. 급기야 2019년과 2020년에는 연극제가 중단됐다. 이후 정상화 시도 끝에 지난해 2월 거창군이 거창국제연극제집행위원회로부터 상표권을 사들이며 연극제 운영권까지 넘겨받아 정상화됐다. 하지만, 지난해 7월 연극제 개막을 보름여 앞두고 거창문화재단 직원이 코로나19에 감염되며 4년째 행사를 열지 못했다.

/김태섭 기자 kimtsq@idomin.com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