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이적 통보…최근 출전 안해
설기현 "신규 영입 적절치 않아"
미드필더진 보강 필요성 대두

경남FC 공격의 핵심은 브라질 삼각편대다. 그 중심에는 주장 윌리안이 있었지만, 그 윌리안의 대전하나시티즌 이적이 확실시된다.

이적시장 복수의 관계자들에 따르면 윌리안은 대전으로 이적을 결심하고 경남 구단에 이적 사실을 통보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19일 오후 열린 K리그2 경남과 부산아이파크 경기에 윌리안은 출전하지 않았다.

윌리안은 2021시즌을 앞두고 경남으로 이적하면서 이적료를 지급하지 않고 왔다. 그래서 계약서에 '바이아웃' 조항을 넣었는데, 그게 한창 갈 길이 바쁜 경남의 발목을 잡았다.

이번에 윌리안을 영입하는 대전은 올해만 최소 10억 원 이상을 베팅한 것으로 전해졌다.

▲ 경남FC의 브라질 삼각편대를 이루던 윌리안이 이적한다. 사진은 작년 부천FC와의 경기에 나선 윌리안.  /프로축구연맹
▲ 경남FC의 브라질 삼각편대를 이루던 윌리안이 이적한다. 사진은 작년 부천FC와의 경기에 나선 윌리안. /프로축구연맹

일단 경남은 올 시즌 남은 윌리안의 연봉 지출이 세이브된 데다 윌리안 바이아웃에 따른 수입까지 고려하면 최소 5억 원 이상의 예산 확보 여력이 생겼다. 하지만 경남으로서는 이 예산으로 새 선수를 영입하기도 마땅치 않다. 설기현 감독은 "예전에 비춰보면 월등히 뛰어난 선수를 영입하는 게 아니라면 기존 선수들과의 형평성이나 팀 내 분위기 등을 볼 때 바람직한 방향은 아니라고 본다"라고 영입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당장 경남으로서는 윌리안의 자리를 메워줄 대체 자원이 절실하다. 설 감독이나 구단 측에서는 이미 고경민, 모재현, 하남, 정충근 등이 그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윌리안 이적과는 별개로 경남에 당장 시급한 포지션은 미드필더다. 현재 이광진과 이우혁이 수비형 미드필더를 맡고 있지만 공격형 미드필더를 주로 보되 경기 흐름을 하드 캐리해줄 수 있는 자원이 절실하다. 윌리안이 있을 때도 경기 상황에 따라서는 브라질 삼각편대와 미드필더진의 간격이 벌어지면서 위험한 상황에 처하기도 했기에 중앙에서 컨트롤해줄 자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한편 윌리안이 떠나면서 비게 된 주장 완장은 이광진이 찰 것으로 전망된다. 부주장은 꾸준히 선발출전하고 있는 김명준에게 돌아갈 전망이다.

/정성인 기자 in@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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