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봉림동서 열린 행사 눈길
중고거래·전시·공연 등 다채
학생·주민 공유경제 의미 새겨

"한 번만 신은 깨끗한 구두, 3000원에 팔아요."

창원시 의창구 봉림휴먼시아2단지 놀이터. 17일 윤근해(한들초 3학년) 양은 친구인 한미선·조하영 양과 공유장터에 자리를 깔았다.

윤 양은 꼼지락 마을예술공방 공유잔치 '봉림 어때?'를 구경하러 왔다가 중학생, 고등학생들이 펼친 장터 천막을 보고 친구들을 모았다.

맞은편에 천막 '자급자족 동아리'가 있었다. 봉림중학교 2학년 학생이 모여 만든 한들 마을학교 경제 동아리다. 이날 자급자족 동아리는 쓰다 남은 종이를 모아 공책을 만들어 판매했다. 또 재사용 종이에 그림을 그려 판매했다.

이날 장터엔 14개 천막이 펼쳐졌다. 꼼지락 마을예술공방 전시, 환경 캠페인, 중고물품과 지역 음식 장터 등이 열렸다. 일부 장터는 실시간 방송 판매로 한들산들 유튜브 채널에 소개됐다. 2부에선 지역 예술가와 주민 초청 공연으로 이어졌다.

▲ (왼쪽부터) 조하영·윤근해·한미선 한들초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봉림휴먼시아2단지 놀이터에서 17일 열린 '봉림어때?' 공유장터에 참여하고 있다. /주성희 기자
▲ (왼쪽부터) 조하영·윤근해·한미선 한들초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봉림휴먼시아2단지 놀이터에서 17일 열린 '봉림어때?' 공유장터에 참여하고 있다. /주성희 기자

이날 실시간 방송 촬영, 송출, 홍보 등은 경남대학교 미디어영상학과 학생들이 진행했다. 신성일 교수는 "이벤트 설계를 프로젝트 형식으로 진행하는 수업이다. 이번 수업 핵심은 학생들이 학교 밖에서 실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라고 수업을 설명했다. 신 교수는 덧붙여 "학생들에게 사회적경제 관심을 돋우고자 '봉림 어때?' 행사를 함께 했다"고 말했다.

장터는 오후 5시 30분부터 열렸는데 오후 6시가 되자 봉림동 주민 약 300명이 모여 장터가 북적였다.

봉림휴먼시아2단지에 거주하는 ㄱ 씨는 "아파트 단지로 오랜만에 사람이 모여 얼마나 좋은지 모른다"고 말했다. 옆에 앉아있던 또 다른 봉림동 주민은 "어린아이들을 보니 손자, 손녀를 오랜만에 본 것처럼 기쁘다"면서 오랜만에 열린 대면 행사가 반갑다고 말했다.

'봉림 어때?'는 2022 경상남도 공유경제 활성화 지원사업으로 진행했다. 이 행사는 사회적협동조합 한들산들과 봉림휴먼시아2단지, 경남대 미디어영상학과가 주관했다.

/주성희 기자 hear@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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