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농업기술원은 단감연구소에서 개발한 웃자람가지 관리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나무 세력을 안정시키고 고품질 과실 생산성을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단감나무에 웃자람가지(도장지) 발생이 심하면 햇빛 투과가 나빠지고 병해충 약제 침투가 어려워 고품질 단감 생산에 방해가 된다. 그러나 웃자람가지를 일시에 제거하면 새 가지가 다시 발생하거나 이듬해 사용할 결과모지 확보가 어려워 해마다 같은 현상이 반복될 수 있다.

단감연구소는 세력이 강한 것은 일부 솎아내고, 나머지를 가지 끝이 수평보다 낮게 구부려 두거나 여러 개를 묶어서 다른 가지 아래쪽으로 눕혀 유인하는 게 좋다고 했다. 이때 긴 웃자람가지는 중간 부위를 꺾거나 잘라서 길이를 조절한다.

키를 낮춘 나무 안쪽에 웃자람가지는 많으나 과실이 결실하는 결과모지가 부족해 수량이 감소하기 쉽다. 이런 나무는 웃자람가지의 기부를 비틀어 철사나 E자형 클립을 써서 빈 공간 쪽으로 유인해 두면 가지 끝에 꽃눈이 형성돼 다음해 충실한 결과모지가 된다. 유인 작업은 웃자람가지 기부가 굳어지면 부러지기 쉬우므로 7월 상순 이전에 끝내야 한다.

김은경 단감연구소 재배이용담당은 "웃자람가지 관리 작업은 다소 힘들더라도 한 해만 잘해두면 수년간 수세 안정과 고품질 과실 생산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김종현 기자 kimj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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