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3일 "우리 경제가 위기 태풍 권역에 있다"며 "(태풍으로) 집 창문이 흔들리고 마당의 나뭇가지가 흔들리고 있다"는 경제 위기 닥침 상황임을 강조했습니다. 그 상황을 필자는 여덟 글자로 이렇게 압축해 봤습니다. '푸틴 나비효과 태풍'! <우리 밥상에 날아든 러시아 미사일>을 떠올리면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14년 만에 5%를 돌파했다는 현실이 암울하고도 서글픕니다.

푸틴의 나라 문호 안톤 체호프의 단편인 <3등열차>가 천정 부지 아닌 '하늘 부지'로 폭등한 우리네 물가와 마침 맞물려 떠올랐습니다. 며칠을 달려도 끝이 없는 시베리아 횡단열차의 승객들은 신기할 정도로 시종 물가 얘기에만 몰두해 있습니다. 밀가루값이 어떻고 또 고깃값이 어떻다는 둥 이어지는데도 소설은 타령조로 떨어지지 않는 내밀한 '쉬쉬'성 흥미를 돋우고 있습니다. 그 까닭을 푸틴의 독후감으로 들어 보고 싶습니다.

 

물가의 이름도 진화했네

이젠 '답 없는 물가'까지!

러시아·우크라이나의 곡물

유통 막은 '푸틴 나비효과'

즐기는

전쟁광에게 묻노라

'답 없는 물가'의 까닭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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