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보다 적은 강우에도 가뭄단계에 진입한 경남지역 댐은 아직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수자원공사는 13일 가뭄대응을 위한 대전시 본사에서 비상대책 회의를 열고 낙동강, 섬진강을 포함한 전국 댐 가뭄 상황, 용수공급 대책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본사와 4개 유역본부, 운문댐 등 가뭄 상황 관리가 필요한 댐 지사들이 참여했다. 각 권역·댐별 가뭄 상황을 공유하고 향후 댐 운영계획·용수공급 대책을 논의했다.

회의에서 한국수자원공사가 관리하는 댐 34곳의 올해 6월까지 평균 강수량은 176㎜로 지난해(319㎜) 1~6월 대비 55%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보다 적은 강우에도 수공 관리 댐들의 평균 저수량은 지난해의 100%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남에서는 밀양댐이 가뭄단계 진입이 우려되는 수준이다. 현재 밀양댐 저수위는 185m로 저수율은 43.9%다. 이는 전년 대비 84.9% 수준이다. 밀양댐 저수위가 184.15m 아래로 내려가면 가뭄 관심 단계에 들어서게 된다. 

수공 부울경협력본부 관계자는 "밀양댐은 가뭄 관심 단계에 임박한 수준"이라며 "14일부터 비 소식이 있으나 강우량에 따라 가뭄 관심 단계에 접어들지 해소될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수공은 지자체, 관계기관 등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차질 없는 용수공급을 위해 적극 대응하겠다는 설명이다.

이밖에 충남 보령시 보령댐, 경북 청도군 운문댐, 강원 횡성군 횡성댐은 가뭄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재현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은 "지난해보다 적은 강수량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국민생활이나 산업에 필요한 물 사용에 차질 없도록 가뭄 해소 시까지 전사적 총력대응이 필요한 시기"라며 "가뭄대응은 특히 협업이 중요한 만큼 정부·지자체 등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하고 댐을 철저히 운영해달라"고 당부했다.

/안지산 기자 san@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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