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긴꼬리투구새우 첫 발견 이후 19년째 확인

산청탑라이스작목회가 산청읍 유기농 경작지를 비롯해 금서·오부·차황·생초지역 일대 600㏊의 친환경 벼 재배단지에서 긴꼬리투구새우가 발견됐다고 10일 밝혔다.

긴꼬리투구새우는 3억 년 전 고생대 당시와 거의 흡사한 형태를 유지해 '살아있는 화석'으로 불리며 친환경농업 여부를 가르는 중요한 잣대로 인정되고 있다.

산청지역에서는 2003년 산청읍 차탄마을 유기농 벼 경작지에서 처음 발견된 후 현재까지 19년째 확인되고 있다.

▲ 산청군 친환경 벼 재배단지에서 최근 발견된 긴꼬리투구새우.  /산청군
▲ 산청군 친환경 벼 재배단지에서 최근 발견된 긴꼬리투구새우. /산청군

긴꼬리투구새우는 1970년대 이전까지 물웅덩이나 논에서 서식했으나 농약과 화학비료의 사용으로 보기 어려워졌다. 환경부는 2005년 발효된 야생동·식물보호법에 따라 긴꼬리투구새우를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으로 지정했다.

긴꼬리투구새우는 해충의 유충을 먹고 흙을 휘젓고 다니며 먹이를 찾는 습성이 있어 잡초 제거 등 친환경 경작에 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대환 산청탑라이스작목회장은 "긴꼬리투구새우의 대량 발견은 산청 유기농업의 안정성을 자연이 입증해 준 것"이라며 "전국 최고의 맛과 품질을 자랑하는 산청쌀 생산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했다.

/고동우 기자 kdw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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