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애칭도 많았습니다. 아니 많다 못해 넘치고 넘칠 만큼이었습니다. 원조 국민MC, 현역 최고령MC, 영원한 현역, 만인의 오빠, 만인의 형님…! 그 KBS <전국노래자랑>의 상징 인물인 '일요일의 남자'이자 사람 냄새 물씬 나는 진정한 희극인에 국민 모두의 어른이자 벗이기도 했던 '송해'! '별(星) 난 듯이 별나게' 다정다감히 빛났던 인물인 우리들의 '송해'! 그가 8일 자기의 노래 <나팔꽃 인생>의 꽃잎처럼 이승 무대 소풍을 접고 향년 95세로 별세했습니다. '딴따라 별나라'로 이사를 한 것입니다. 이삿짐을 봅니다. '환(歡)한 슬픔으로'.

<바튼소리>자는 고인께 '초령재성(超齡才星)'이란 애칭을 저승 노자(路資) 대신의 선물로 드리고자 합니다. 이런 뜻입니다. '나이를 초월해 만인과 동락하는 재주가 충만히 뛰어났던 딴따라 별-송해'! '땡' 칠 일이 천지인 세상에서 장장 34년을 울린 '딩동댕'의 희망을 잊잖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전구우욱~노래자라앙~

여러부운~안녕하십니까

일요일의 남자 송햅니다"

그 '딴따라 영맨(永man)'

먼 나라

'천국노래자랑'의

샛별로도 길이 빛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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