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범한퓨얼셀 일반투자자자 공모 청약이 마무리됐다. 평균경쟁률은 710.37대 1이다. 

범한퓨얼셀은 9일까지 이틀 동안 진행된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공모 종료를 알렸다. 신주 213만 6000주(공모액 854억 원) 중 53만 4000주가 공모 대상이었다. 

이날 오후 4시 공모 종료시점 대표주관사 NH투자증권(40만 3200주 배정) 청약 경쟁률은 771.64대 1, 공동주관사 한국투자증권(10만 800주 배정) 경쟁률은 543.99대 1이었다. 나머지 하이투자증권(1만 5000주 배정)과 DB금융투자증권(1만 5000주 배정) 경쟁률은 각각 440.02대 1, 440.02대 1이다. 평균 경쟁률은 710.37대 1이다. 

예를 들어, NH투자증권을 통해 공모에 응한 투자자는 공모가 4만 원의 50%(청약증거금률)에 경쟁률(771.64)을 곱한 1543만 2800원을 청약증거금으로 넣었어야 1주를 확보할 수 있었다는 이야기다. 

최종 청약건수는 28만 2482건, 청약수량은 3억 7933만 7910주이다. 모인 청약증거금은 7조 5867억 5820만 원이다. 일반공모주 53만 4000주에 해당하는 106억 8000만 원을 뺀 나머지 증거금은 오는 13일 환불된다. 청약에 성공한 투자자들은 같은날 나머지 50%를 납입하게 된다. 

이번 범한퓨얼셀 일반투자자 공모는 새로 바뀐 기업공개 규정이 처음 적용되는 사례다. 

지난 3월 금융투자협회 자율규제위원회는 기관투자자 수요 예측 관련 규율 강화를 골자로 한 개정안을 의결했다. 기업공개 수요 예측에 참여할 때, '투자일임업 등록 2년'이 지나고, 투자일임재산(고객이 맡긴 투자금) 50억 원 이상 이상이라는제한을 걸어두는 내용이다. 등록 2년이 안됐다면, 투자일임재산은 300억 원보다 많아야 한다. LG에너지솔루션 기업공개 당시 부실한 기관투자자들이 대거 참여해 공모가나 경쟁률이 부풀려졌다는 지적을 받아들인 결과다. 

새 규정은 지난 5월 1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기업부터 적용됐는데, 범한퓨얼셀은 5월 10일 증권신고서를 냈다. 정영식 범한퓨얼셀 대표는 "규정이 엄격해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너무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신 것 같아 어깨가 무겁다"라며 "도전적이면서도 계획적인 투자로 실망시켜드리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공모자금(854억 원)은 시설투자(260억 원), 운영비(341억 원), 연구개발비(240억 원) 등에 쓴다. 

한편, 범한퓨얼셀은 오는 17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이창우 기자 irondumy@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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