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카페 다온 성과보고회 열어
자격증·캠프 등 2만 명 참여

"공교육(학교) 아이들이 수학여행이나 소풍 가는 것을 내심 부러워했던 마음을 대신 채워줘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원하는 공부와 꿈을 찾고자 학교를 스스로 그만둔 이성언(19) 군이 8일 열린 청소년쉼터 위카페 다온 '3개년 성과보고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학교 안과 밖을 구분하지 않고 모든 청소년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위카페 다온은 이날 3개년 성과보고회를 열었다.

위카페 다온은 학업을 중단한 청소년에게 검정고시와 각종 자격 과정 지원, 찾아가는 문화 사업, 청소년 일시 보호 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복지체계와 청소년을 이어주는 플랫폼 역할도 하고 있다. 다온은 창원시 마산회원구 합성동 322-5번지에 있다. 북카페, 동아리 활동 공간 등으로 구성돼 있다.

2019년 11월부터 2022년 5월까지 다온을 방문해 건강한 여가 시간을 즐긴 청소년은 1만 9249명이다. 다온에서 자격증, 교육, 취미, 문화, 캠프 프로그램을 이용한 학교 밖 청소년은 5513명이다.

▲ 8일 위카페 다온 성과 보고회가 진행되고 있다.  /황선민 인턴기자 hsm@idomin.com
▲ 8일 위카페 다온 성과 보고회가 진행되고 있다. /황선민 인턴기자 hsm@idomin.com

또 급식 지원 7421명, 긴급아동지원 146명, 상담 1048명, 동아리 2319명, 위기청소년 발굴지원(아웃리치) 1036명, 지역사회연계사업 1464명 등 다양한 영역에서 청소년을 지원하고 있다.

코로나19 대유행 때는 비대면 프로그램을 개설해 청소년 심리·정서와 면역 향상을 위한 지원 활동도 했다.

김서현 다온 센터장은 "학교 밖 청소년을 발굴하고 원하는 프로그램을 개발·지원하기까지 쉽지 않은 과정이었지만, 청소년이 다온을 통해 필요한온기를 느끼며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송호찬 경남교육청 민주시민교육과장은 "해마다 많은 청소년이 학업을 중단하거나 가정의 위기 등으로 학교와 가정을 떠나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꿈과 미래를 포기한 것은 아니다"라며 "학교 밖 청소년에게 안전한 쉼터, 배움과 성장을 위한 공간을 제공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희곤 기자 hgon@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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