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일 정책기획단 출범
내년 착공 해저터널에 기대
대규모 군청 조직 개편 예고

경남·부산·울산지역에서 유일하게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당선된 재선 장충남(사진) 남해군수는 기존 정책 방향을 유지하되 민간자본 투자사업 유치를 통한 관광산업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전망된다.

◇'번영 남해' 실행방안 마련 = 장 군수는 인수위원회를 대신하는 정책기획단을 구성해서 군청의 주요 정책과 사업의 방향성을 설정할 계획이다. 정책기획단에는 공무원, 시민사회단체, 지역 정치인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출범식은 다음 달 1일 남해읍 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정책기획단은 '활력있는 군정 번영하는 남해'를 군정비전으로 하고, 3대 목표로 정이 넘치는 지역사회, 주민친화형 행정혁신, 공정한 기회가 있는 희망찬 지역경제로 확정했다. 또한 기획·행정, 지역개발, 농수축산, 문화관광, 환경·복지 등 5개 분야로 나눠 행정 방향성을 세우게 된다. 장 군수가 선거과정에서 발표한 공약을 토대로 단기, 중기, 장기로 나눠 실행계획도 구체적으로 수립한다.

정책기획단은 전체 워크숍과 과제 도출, 군민의견 수렴과 실행계획 수립, 정책기획서 발간과 출범 등의 과정을 이번 달 안에 마무리한 후 다음 달 1일부터 20일까지 구체적인 행정 로드맵을 확정할 계획이다.

◇민자사업 통한 관광산업 집중 = 장 군수는 대규모 숙원사업이었던 남해∼여수 해저터널 조성사업과 국도 3호선 창선∼삼동 구간 4차로 확·포장 공사를 이뤄냈다.

해저터널 사업은 내년에 착공될 예정이다. 이들 사업의 추진으로 남해군은 남해대교 건설 이후 제2의 관광산업과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장 군수는 공약에서 그 대책을 분야별로 제시했다.

분야별 사업을 보면 △산업경제 분야는 4차산업미래혁신센터, 미래산업특화단지, 중소농 인공지능 스마트팜, 스마트농업 통합관제센터, 스마트 축산 정보통신기술(ICT) 시범단지, 귀향인 경제공동체마을 조성 △문화관광 분야는 여수·광양지역의 국가산단 가족휴가마을 조성, 대기업 워케이션 거점단지 조성, 한국 속 작은 유럽 신선 섬 기획, 워터파크 쇼핑몰 복합단지 조성, 죽방·석방렴 세계유산 축제, 다이어트 보물섬 육성 등의 체류형 관광도시 조성, 생태관광도시 콘텐츠 개발을 통한 생태힐링 보물섬 육성 △도시·개발·교통 분야는 해저터널과 연계된 내부도로교통망 확충, 남해읍 복합환승터미널과 전기차 미래교통인프라 구축, 서면 친환경도시 개발, 친환경 생태정주도시 조성 등이다.

장 군수는 재정 사업과 민간 투자 등으로 재원 1조 원을 확보해서 이들 주요 사업을 추진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대규모 조직 개편 추진 = 행정 변화에 대처하고 관광산업 육성 등 새로운 사업 추진을 위한 대책으로 대규모 조직 개편이 있을 예정이다.

장 군수는 공약 발표에서 해양수산국 설치 등 대규모 조직 개편을 언급했다. 앞서 초선 때도 여러 차례 조직 개편을 했던 장 군수는 행정 효율성을 높이려면 조직 개편이 필수라는 판단을 하고 있다. 정책기획단에서 대규모 조직 개편 방향성을 정하도록 하겠다는 것이 장 군수의 복안이다.

장 군수는 "변화하는 행정 수요에 맞게 조직개편을 하는 게 맞다고 본다. 중앙부처도 부분적으로 조직 개편을 많이 한다"며 "여러 가지 환경변화에 대응하고 민자 유치 등 큰 사업을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제대로 준비하려면 조직 개편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허귀용 기자 enaga@idomin.com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