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 잃은' 민주당, 지지층에도 심판당했다 / 민주당 왜 참패했나 / 실종된 쇄신과 반성> (6.3. 경향신문)! 이 제목을 대하자마자 불쑥 흥얼거려진 게 가요 〈청춘 고백〉 두 구절였습니다. '…믿는다 믿어라 변치 말자 누가 먼저 말했던가 / 아- 생각하면 생각사록 죄 많은 내 청춘'! '죄 많은 내 청춘'을 '죄 많은 내 한 표'로 개사해 보니 참 그럴싸했습니다.

'본질 상실' 민주당에게 들려 주고픈 계담(戒譚). 컴퓨터 전문가인 손자에게 할머니가 찾아왔습니다. 기술 자랑을 하고 싶은 그가 할머니를 모신 곳은 전산실. 그는 들뜬 채 복잡한 전문용어들을 동원해 슈퍼 컴퓨터가 할 수 있는 일들을 설명하지만 막 실행해 보이려던 순간 당황스럽게도 컴퓨터 작동이 안 되었습니다. 그가 알고 있는 모든 명령 실행에도 컴퓨터는 요지부동이었습니다. 낭패한 그에게 할머니가 가리킨 건 미연결 소켓이었습니다. '엉뚱한 데 열중하다 잃어버린 본질'!

 

'나무(木)의 밑부분(―)' 그게

본(本) 즉 근본(根本)이라는

기초도 모르지 싶은 당이

'사람(人) + 말(言) = 信'이란

그 '믿음'

바탕 또한 잃었다면

'팥+메주' 그쪽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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