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경남 소비자물가동향
4월보다 0.6% 상승…올 최고
공업·생활·신선지수 오름세

경남 5월 소비자물가가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소비자물가지수는 달마다 올해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동남지방통계청이 3일 발표한 '2022년 5월 경남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5월 경남 소비자물가지수는 107.91(2020년=100)이다. 지난해 5월보다 5.6% 올랐다. 4월과 비교해 0.6% 올랐다.

이주섭 동남지방통계청 경제조사과 주무관은 "물가 상승 원인에 외부요인이 커 조절이 어렵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나더라도 회복할 때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물가가 당분간 높은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물가가 안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상품성질별로 보면 공업제품 물가가 지난해 5월보다 9.1% 높았다. 경유, 휘발유 가격 상승 영향이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이 가장 높은 건 전기·가스·수도 부문이다. 9.4% 상승했다. 전기료가 11%, 도시가스요금이 10.1% 상승했다. 공공요금은 매년 2월 요금 등락이 결정된다. 올해는 원료공급가액이 높아지면서 요금을 일률적으로 올려 나타난 상승세다.

▲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6월 첫째 주 전국 주유소 경유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8.1원 오른 L당 2008.4원을 기록했다. 사진은 5일 오전 서울 시내 주유소.  /연합뉴스
▲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6월 첫째 주 전국 주유소 경유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8.1원 오른 L당 2008.4원을 기록했다. 사진은 5일 오전 서울 시내 주유소. /연합뉴스

구입 빈도가 높고 지출비중이 높아 가격변동을 민감하게 느끼는 144개 품목으로 작성한 지수인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 5월에 비교해 6.9% 오른 109.91이었다. 경유(47.2%), 휘발유(27.8%), 돼지고기(15.4%), 전기료(11%)가 지난해보다 올랐다.

신선식품지수는 107.65로 지난해보다 1.7% 상승했다.

지난 4월에 비교해서 1.8% 하락했다. 감자(35%), 배추(20.7%), 마늘(15.2%), 새우(16.4%), 오렌지(40%)가 상승한 품목이다.

지난달보다 물가가 낮아진 신선식품은 참외(-24.9%), 오이(-30.2%), 토마토(-15.4%), 호박(-29.8%)이다.

한편,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30일 제1차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서민생활 안정을 위한 긴급 민생안정 10대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이날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모두발언에서 서민생활과 밀접한 먹거리·생계비·주거 3대 분야를 중심으로 물가·민생안정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수입에서 가격상승이 높은 돼지고기, 식용유, 커피 원두 등에 할당관세 적용, 부가가치세 면제 등으로 수입원가 상승 압력을 최대한 완화한다. 밀가루와 사료매입비 지원으로 생산비용 절감을 꾀한다. 생산 단계에서 면세농산물 의제매입세액공제 한도를 10%p 올린다. 이 외에 교육·교통·통신 등 필수 품목 중심 생계비 부담 완화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주성희 기자 h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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