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 협력사 컨소시엄 참여
글로벌 공급망 변화 대비
부품 국산화 전 과정 협력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항공기용 소재 국산화를 위해 ㈜세아창원특수강과 'With Korea Team' 컨소시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With Korea Team'은 KAI와 세아창원특수강 외에 세아항공방산소재 등 7개 협력사로 구성된다.

알루미늄, 타이타늄 등 항공기용 압출·단조소재 부품 국산화를 위한 전 과정에 협력하는 연합 협의체다.

KAI는 공정기술 개발과 승인 등 전 과정을 주관하고, 세아창원특수강은 원소재 생산과 공정 진행 노하우를 공유한다.

지난 2일 체결한 이번 협약은 급변하는 글로벌 공급망에 대응하기 위해 추진됐으며, 소재 국산화 성공 시 공급의 안정을 통해 원가경쟁력은 물론 생산일정 단축·운송비 절감 등 수출 경쟁력 제고가 기대된다.

▲ 세아창원특수강 이정훈(왼쪽) 대표이사가 지난 2일 KAI와 공동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있다.  /KAI
▲ 세아창원특수강 이정훈(왼쪽) 대표이사가 지난 2일 KAI와 공동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있다. /KAI

특히 알루미늄 압출재는 전량 수입에 의존했던 부품으로 소재 국산화 성공 시 공급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발자국을 줄여 최근 유럽·미국 등 글로벌 고객이 요구하는 탄소중립도 충족이 가능하다.

KAI는 2019년 '항공소재개발연합'을 발족하고, 첨단 항공소재 국산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왔으며 군수품뿐 아니라 민항기 기체 부품도 국산화 소재를 적용한다.

현재 알루미늄 압출재와 타이타늄 압연재, 분말 등 항공소재 20종과 기계류, 전장류, 배관류의 표준품 15종 등 총 35종의 국산화가 완료됐다.

KAI는 지난해부터 민수용 윙(Wing) 단조품 개발에 자체 투자해 시제품 개발에 성공했고, 올해 고객사로부터 초도품검사(FAI) 승인을 받아 양산에 착수할 계획이다. 양산 시 연간 22억 원 이상의 원가가 절감된다.

박경은 KAI 기체사업부문장은 "국내 항공용 소재 시장은 1조 1200억 원 규모"라며 "소재부품 국산화를 확대해 수주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영호 기자 hoho@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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