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우 전 경남도농업기술원장
농촌지도직 공무원 애환 집필

▲ 정대우 전 경남도농업기술원장, 그가 펴낸 <들길에 핀 민들레>
▲ 정대우 전 경남도농업기술원장, 그가 펴낸 <들길에 핀 민들레>

정대우(82) 전 경남도농업기술원장이 35년간 농촌지도직 공무원의 애환을 담은 수필집 <들길에 핀 민들레>(사진)를 발간했다.

이 책에서 정 전 원장은 1965년 삼천포농촌지도소에서 농촌지도직 공무원으로 첫발을 내디딜 때부터 각 발령지에서 일어난 갖가지 에피소드를 회고록 형식으로 잔잔하게 서술했다.

정 전 원장은 머리글에서 "농업 현장에서 새 농업기술을 보급하기 위해 사랑방, 마을회관, 정자나무 밑, 비닐하우스 내, 축사 등에서 농민들과 많은 대화를 했다"며 "웃지 못할 해프닝도 많았고 전통 관습에 젖은 사람들에게 새 기술을 보급하는 과정에서 많은 사연도 발생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농업의 기계화, 정보화와 우리 농민들의 높은 기술 수준을 보며 한없는 보람을 느꼈다"면서 "그동안 우리가 들길을 수없이 오고 가며 다져놓은 그 기반 위에 아름다운 풍요의 꽃이 만발한 것을 보고 희열을 느꼈다"라고 책을 쓰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사천시 이금동 출생으로 경상국립대 농업생명과학대학(옛 진주농과대학 농학과)을 졸업한 정 전 원장은 통영·밀양·합천 등 7개 시군 농촌지도소와 농촌진흥청 작물보호과장을 거쳐 제16대 경남도농업기술원장, 한국지속농업연구회장을 역임했다.

그는 어린 시절 겪은 한국전쟁 이야기를 엮은 수필집 <배고개의 슬픈 매화>(2018년), 첫사랑의 이야기를 담은 장편소설 <목련화 연정>(2020년)을 펴낸 바 있다. 도서출판 화인.

/김종현 기자 kimj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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