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로 인공 증식에 성공한 해양보호생물 기수갈고둥을 고성군 미룡천 하구 일대에 방류할 계획이다. 해양수산부는 2일 기수갈고둥 1000여 개체를 방류하겠다고 밝혔다.

기수갈고둥은 하천 하구 바닷물과 민물이 만나는 기수 지역에 서식하는 해양보호생물이다. 1~2㎝ 크기 작은 연체동물로 수질이 깨끗하고 수심 50cm 이내 물 흐름이 원활한 지역에서 서식한다.

최근 하천 정비 등 각종 개발과 오염으로 서식지가 파괴되면서 2016년 해양보호생물로 지정됐다.

지난해 국립해양생물자원관과 군산대학교 연구팀이 기수갈고둥 인공증식으로 개체를 확보했다. 연구팀은 고성군 미룡천 하구 일대가 기수갈고둥이 잘 성장할 지역으로 보고, 방류사업 효과를 확인할 예정이다.

기수갈고둥 방류 지점을 표시하고, 1년간 이동량 및 성장 속도, 서식밀도 등을 점검한다. 서식지 훼손과 무단 채집을 막고자 이를 안내하는 입간판도 만든다.

/김다솜 기자 all@ido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