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록경 감독 〈지도를 펼쳐라〉
경남형 쇼트폼 지원 웹드라마
남해서 촬영한 어드벤처물
3일 진주 엠비씨네서 시사회
경남과 서울을 오가며 영화감독과 배우로 활동 중인 김록경 감독이 남해군을 배경으로 제작한 2부작 웹드라마 <지도를 펼쳐라>를 선보인다. 김 감독은 오는 3일 진주에서 드라마 두 편을 처음 공개한다.
미디어센터내일은 이날 오후 3시 진주 엠비씨네 롯데시네마 2관에서 <지도를 펼쳐라> 시사회를 연다고 31일 밝혔다.
김 감독의 여덟 번째 연출작인 <지도를 펼쳐라>는 서울에서 남해로 떠난 작가 하늘과 프로듀서 희영 두 사람이 <인디아나존스> 같은 영화를 찍겠다며 미국으로 떠났던 대학 선배 경훈을 우연히 남해에서 만나게 되면서 빚게 되는 사건을 다룬 어드벤처물이다.
1편(15분 10초)과 2편(18분 15초)으로 제작된 이번 웹드라마는 경남콘텐츠코리아랩 지원사업인 '2021 경남형 쇼트폼 제작지원사업'에 선정, 제작비 일부를 지원받아 만들어졌다.
지난해 11월 남해에서 촬영한 작품에는 남해대교·상주해수욕장·화방사 등 남해 곳곳이 배경으로 등장한다. 화방사에서 펼쳐지는 추격 장면은 조용하고 고요한 절에서 등장인물이 소란스럽게 뛰어다니며 재미를 더한다고 제작사 측은 밝혔다. 제작에는 ㈜씨웨이브와 미디어센터내일이 함께했다.
시사회에서는 김 감독과 출연 배우들이 함께하는 감독과 대화(GV)가 마련된다. 주연배우 이지현·이진하·강태우를 비롯해 문선용·홍태규·신철용·길도영·임서준 배우 등 9명이 참석한다. 이후 김 감독의 영화 <잔칫날> 상영회도 이어진다.
이날 시사회와 동시에 ㈜씨웨이브 공식 유튜브 채널(youtube.com/channel/UCe4upf-GIp0zYJhtaJbx1nQ)에서 웹드라마가 공개된다.
김 감독은 "일확천금을 꿈꾸며 매주 로또를 사는 현대인들을 보며 자신의 꿈을 잃어버릴 만큼 돈에 목숨을 거는 이들을 재미나고 유쾌하게 그리고 싶었다"라며 "이번에 2부작으로 마쳤지만, 추후 이번 작품의 이어지는 이야기를 더 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동 제작한 미디어센터내일은 "우리 지역의 숨겨진 보물 같은 장소를 알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며 "지역에서 더욱 다양한 창작활동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이런 제작지원 사업이 꾸준히 있으면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의 055-748-7306.
마산 출신인 김 감독은 배우로 활동하다 2016년 <연기의 힘>으로 영화감독으로 데뷔했다. 첫 장편영화 <잔칫날>로 2020년 7월 제24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작품상과 배우상·관객상·배급지원상을 받았다.
/최석환 기자 csh@ido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