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6개월·6개 대회 연속 무관
고진영·김효주 등 정상 도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한국 선수들이 2일 개막하는 제77회 US여자오픈 골프대회(총상금 1000만 달러)에서 1년 반 동안 이어지는 '메이저 우승 가뭄' 해갈에 도전한다.

한국 선수들은 최근 6차례 메이저 대회에서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한국 선수가 LPGA 투어 메이저 대회에서 6회 연속 우승하지 못한 것은 2009년 브리티시오픈부터 2011년 LPGA 챔피언십까지 7개 대회 연속 이후 11년 만이다. 한국 선수의 최근 메이저 우승은 2020년 12월 US여자오픈 김아림(27)이다.

올해 US여자오픈은 2일부터 나흘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서던파인스의 파인 니들스 로지 앤드 골프클럽(파71·6638야드)에서 열린다.

올해 대회 특징은 역시 총상금 액수가 1000만 달러(약 124억 원)로 여자골프 사상 단일 대회 최대 규모라는 점이다. 종전 기록은 지난해 AIG 여자오픈의 580만 달러였다.

2022시즌 LPGA 투어 최종전인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총상금이 지난해 500만 달러에서 올해 700만 달러로 늘어날 예정이지만 일반적인 LPGA 투어 대회 총상금 규모가 150만 달러에서 200만 달러 안팎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1000만 달러는 말 그대로 획기적인 액수다. 이번 US여자오픈 우승 상금만 180만 달러(약 22억 3000만 원)로 웬만한 대회 총상금과 비슷하다.

한국 선수들의 '메이저 무관'의 기간이 다소 길어지고 있지만 US여자오픈은 한국 선수들이 전통적으로 강한 모습을 보인 대회다. 한국 선수가 US여자오픈을 제패한 것은 1998년 박세리를 시작으로 총 11차례에 이른다.

올해 대회에는 세계 1위 고진영(27)을 비롯해 올해 우승이 있는 김효주(27), 지은희(36) 등이 '메이저 퀸'에 도전한다. 김세영(29)과 최혜진(23), 이정은(26) 등도 우승 후보로 꼽기에 손색이 없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사소 유카는 우승 당시 필리핀 국적이었으나 이후 일본으로 국적을 변경해 올해 2연패에 도전한다.

또 1995·1996·2006년에 우승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현역 선수로 출전하고, 넬리 코다(미국)는 혈전증 수술을 받고 올해 2월 이후 4개월 만에 필드에 복귀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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