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분석한 문예연감 발표
도내 시각·공연예술 활동 줄어
2019년보다 74%↓전국 하위권
인구 10만 명당 활동도 평균 밑

코로나19 영향으로 2020년 경남 문화예술 활동 건수가 전년보다 74%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서도 제주(75.7%) 다음으로 큰 감소 폭이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2020년 한 해 동안 국내에서 일어난 예술활동 건수와 횟수, 장르·지역별 현황에 따른 통계자료 분석 결과를 담은 <2021 문예연감>을 지난 25일 발간했다.

▲ 2019년 창원시립무용단이 '소리없는 함성' 공연을 준비하던 모습./경남도민일보 DB
▲ 2019년 창원시립무용단이 '소리없는 함성' 공연을 준비하던 모습./경남도민일보 DB

조사 결과 2020년 문화예술 활동은 전년 대비 크게 감소했다. 코로나19 확산이 문화예술 분야에 미친 영향이 그대로 확인된 셈이다.

전체 문화예술활동 건수는 2만 9735건으로 2019년 5만 7907건 대비 48.6% 감소했다. 시각예술은 6379건으로 전년 1만 5256건보다 절반 이상 줄었고, 공연예술(국악·양악·연극·무용·혼합)은 9089건으로 전년 2만 8927건에 비해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 문학(발간 수) 분야만 소폭 증가(1만 3724건→1만 4267건)했다.

지역별로 보면, 문화예술활동(공연·시각예술 합계) 1만 5468건 중 5539건이 서울에서 열린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다음으로는 경기에서 1724건으로 수도권에 집중됐고, 이어 대구 1039건, 부산 1003건, 전북 868건, 경남 702건 순이었다.

특히 경남 702건(공연 390건·시각 312건)은 2019년 2705건보다 74.0% 급감한 수치다. 전국 평균 증감률은 65%다. 경남은 장르별 6개 분야에서도 모두 전국 평균을 밑돌며 문화예술활동이 저조한 지역으로 조사됐다.

▲ 그해 스페이스 1326 전시장 모습.  /경남도민일보 DB
▲ 그해 스페이스 1326 전시장 모습. /경남도민일보 DB

인구 10만 명당 문화예술 활동 건수도 경남은 21건(공연 11.7건·시각 9.3건)으로 전국 평균 29.8건에 못 미쳤다. 17개 시도 중 14위로 최하위권에 속했다. 부산 29.6건, 울산 30.1건으로 집계됐다.

이 밖에 경남 문화시설 가운데 가장 많은 공연과 전시가 이뤄진 곳은 마산 3.15아트센터(81건), 성산아트홀 76건, 밀양아리랑아트센터 36건, 통영시민문화회관 35건, 함안문화예술회관 33건 순으로 나타났다.

/박정연 기자 pj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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