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성무 "홍 후보, 시민 살림살이 책임 자격 없어"
홍남표 "허 후보, 기업 등 전략에 숟가락만 얹어"

지방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되고 본 투표일이 다가오면서 창원시장 후보 간 공방도 가열되고 있다. TV토론회에서 벌였던 설전이 다음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허성무 더불어민주당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27일 '급조 전문가 홍남표 후보는 반성하고 사죄하고 사퇴하라'는 성명서를 냈다.

선대위는 "103만 창원시민 살림살이를 맡겠다며 후보로 출마한 홍 후보는 창원시 발전·복지를 위해 쓰는 예산에 10원짜리 동전 하나 보태지 않았다"며 "시장에 출마하고자 올해 2월 말에 창원시로 전입해 고작 3개월밖에 되지 않았고 이마저도 당내 경선 때와 달리 발언이 오락가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선대위는 이어 "홍 후보는 26일 MBC경남 초청 방송토론에서 '단독주택지 재개발 관한 문제는 일주일이면 해결할 수 있다'고 발언했는데, 이는 지구단위계획이 5년마다 시행되는 사실을 모르고 하는 말인가 의심할 정도"라며 "홍 후보 스스로 도시계획 설계를 한 번이라도 해보기는 했는가"라고 지적했다.

선대위는 홍 후보가 선거관리위원회 선거공약서를 제출하지 않은 점도 문제 삼았다.

선대위는 "이는 자신 공약 이행 검증을 하지 않겠다는 것과 다름없다"며 "시민과 약속할 생각도 없고 지키기도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선대위는 또 "홍 후보가 출간한 <창원의 미래를 밝히다>는 책에 쓴 사진을 원작자 동의 없이 무단으로 사용했음을 책 마지막에서 자백하고 있다"며 "얼마나 급조된 책인지 되묻고 싶다. 명백한 저작권법 위반"이라고 강조했다.

홍 후보는 26일 토론에서 공약서 미제출 내용을 설명했다.

홍 후보는 "자금 조달 계획은 어떻게 보면 구체적으로 넣을 수도 있고 안 넣을 수도 있는 사안"이라며 "그것을 두고 마치 흠이 있는 것처럼 하면 안 된다. 오히려 큰 그림을 그려내고 시민에게 다가가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홍 후보는 허 후보의 '공약 베끼기' 주장에 '표지갈이'라고 맞섰다.

홍 후보는 "(허 후보는) 마산서항지구를 수변공원을 자신이 했다고 하는데, 이것은 해양수산부에서 한 것이다. 진해신항을 유치했다, 특례시 설계와 완성도 자신이 했다고도 했는데 이것도 본인이 한 것이 아니다"며 "이런 표지갈이는 범죄행위다. 선거법 위반 소지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허 후보는) 이번에 출마하며 '7대 산업 패권'을 제시했는데, LG에서 하는 가전을 비전 등으로 제시했다"며 "7개 기술 분야를 자신 비전으로 내놨는데 참 낯뜨겁다.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전략기획을 만들고 과제를 시행하고 있는데 여기에 숟가락 얹어서 발표하는 게 베끼기 주장과 뭐가 다르냐"고 주장했다.

이날 홍 후보 선대위는 '이달 지역일간지에 게재된 한 광고(환영, 부림시장 전면 재개발 허성무 후보 공약 발표)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가 있다'며 경남도선관위가 광고를 게재한 주민자치위원을 검찰에 고발한 일을 두고, 배후를 밝히라고 공세를 이어갔다.
/이창언 기자 un@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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