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양문석 경남도지사후보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하동 찾아 당 후보 지원 유세 나서

사전 투표일 첫날인 27일, 하동군수에 출마한 후보 3명은 표심 다지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경남도지사 양문석 후보는 강기태 후보와 유세에 나서며 지원에 나섰고,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하동을 찾아 이정훈 후보 지지에 힘을 실었다.

양문석 후보와 하동군수 강기태 후보는 이날 오전 8시 30분 하동경찰서 앞 사거리에서 합동 유세를 펼치며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더불어민주당 경남도지사 양문석 후보와 강기태 하동군수 후보가 27일 오전 하동경찰서 앞에서 합동 유세를 펼쳤다.
▲더불어민주당 경남도지사 양문석 후보와 강기태 하동군수 후보가 27일 오전 하동경찰서 앞에서 합동 유세를 펼쳤다. /허귀용 기자

양문석 후보는 "강기태 후보는 악전고투하고 있다. 하지만 하동 군민에게 기대가 크다. 지난 대통령 선거 때 높게 이재명 후보를 지지해 주셨던 하동 군민과 이 자리에서 얘기를 할 수 있게 된 거 매우 감사하다"며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태 이후 발생한 오염수 방류 문제의 심각성을 꺼내 들면서 현 정부와 박완수 경남도지사 후보를 싸잡아 비판했다.

양 후보는 "지난 5월18일 일본원자력위원회에서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발생한 오염수를 방류하기로 했다. 방사능이 있는 오염수를 방류하면 가장 큰 피해를 보는 곳이 한국인데 대통령과 국민의힘은 입도 벙끗하지 않고 있다. 오염수를 방류하면 한 달 안에 한국 해역으로 들어온다. 하동과 남해 사천에서 어업으로 먹고사는 어민은 치명적인 피해를 입고 남해안은 초토화한다"며 "그런데도 대통령도, 박완수 후보도 말하지 않는다. 강기태 후보와 함께 정말 목숨 걸고 일본과 싸우고 방류 저지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히며 지지를 호소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7일 오전 하동읍시장 일원에서 이정훈 하동군수 후보를 지원하는 유세를 펼쳤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7일 오전 하동읍시장 일원에서 이정훈 하동군수 후보를 지원하는 유세를 펼쳤다. /허귀용 기자

이날 비슷한 시각, 장날을 맞은 하동읍시장에 도착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시장 상인과 군민들과 악수하며 이정훈 후보를 지지해 달라고 부탁했다.

이어 이 대표는 하동읍시장 일원에 마련된 유세장에서 이정훈 후보 지지를 호소하는 연설을 했다.

이 대표는 "하동을 미래를 위해서는 여당의 힘 있는 후보를 뽑아주셔야 한다. 대통령과 국민의힘은 하동 군민들이 대통령선거 때 보여줬던 그 열정 고마움에 대해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우리가 하동군을 위해서 지역발전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다"며 "경남 도지사는 박완수 후보가 된다. 박 후보가 같이 손을 맞자고 여당 단체장으로 하동을 발전시킬 수 있는 사람은 이정훈 후보다. 특히 갈사산단을 국가산단으로 지정하는 게 중요하다. 이런 것을 할 수 있는 후보는 하영제 의원과 힘을 합칠 수 있는 이정훈 후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에 공천과정에서 여러 가지 이의를 제기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당을 생각하지 않은 그런 사람에게는 절대 복당을 허락하지 않겠다"며 국민의힘 경선에서 컷오프돼 무소속으로 출마한 하승철 후보를 겨냥했다.

▲무소속 하승철 하동군수 후보가 27일 오전 하동읍시장 일원에서 유세를 펼쳤다.
▲무소속 하승철 하동군수 후보가 27일 오전 하동읍시장 일원에서 유세를 펼쳤다. /허귀용 기자

앞서 같은 장소에서 유세를 했던 무소속 하승철 후보는 하동을 찾는 이준석 대표를 의식한 듯 불공정한 하동군수 경선 문제를 제기하며 무소속으로 출마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강조했다.

하 후보는 "하영제 국회의원은 당헌 당규를 위반하고 편파적으로 특정 사람을 밀어주었다. 제가 이준석 대표로부터 인재 영입돼 하동에 와보니 특정 후보가 이미 공천됐다는 설이 파다했다"며 "대통령께서는 공정과 상식을 강조하고 있다. 그런데 하동군민 대다수가 국민의힘 경선 과정이 공정하지 못하다고 분명히 지적하고 있다. 민심이 천심이다. 이를 꼭 심판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기득권 정치세력을 심판하고, 공정과 상식의 하동을 만들자. 군민께서 투표로 판단해 달라"고 강하게 호소했다.

그러면서 하 후보는 "이제 지긋지긋하고 염증 나는 네거티브와 뒷방 야합은 그만했으면 좋겠다. 오직 군민을 위한 정책으로 정정당당하게 승부하며, 비방을 멈추고 공명선거를 할 것"을 이정훈 후보에게 촉구했다.

/허귀용 기자 enaga@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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