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노동자들이 임금 30% 인상을 요구하며 집단행동에 나선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이하 조선하청지회)는 27일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음 달 2일부터 대우조선 하청노동자 임금 인상을 위한 파업 투쟁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조선하청지회는 지난 1월부터 대우조선 21개 하청업체와 단체교섭을 벌였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대우조선은 올해 하청업체 기성금(공사 중간에 공사가 이뤄진 만큼 계산해 주는 돈)을 3% 정도 인상했고, 하청업체는 기성금 인상 수준을 넘어서는 임금 인상은 불가하다는 견해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이하 조선하청지회)는 27일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동열 기자

조선하청지회는 "노동위원회 쟁의 조정을 통해 5월 10일 자로 21개 하청업체의 합법적인 파업권을 확보했다"며 "6월 2일부터 하청노동자 파업 투쟁에 돌입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청노동자 임금이 대폭 올라야 조선소 인력난이 해결되고, 수주 증가에 발맞춰 조선업이 재도약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하청노동자를 살리는 것이 한국 조선업을 살리는 길이고 거제시 경제를 살리는 길"이라며 거제시민과 지역 사회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이날 회견에는 6.1 지방선거에 출마한 거제지역 후보자 다수가 참석해 하청노동자 임금 인상 투쟁에 뜻을 같이했다.

 /이동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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