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9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결성과 관련한 <교육민주화운동 관련 해직교사 백서> 경남지역 출판기념회가 열렸다. 

'89년 교육민주화운동 관련 해직교사 백서 경남 편찬위원회'는 26일 경남연수원 3층에서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편찬위는 "전교조 결성 시기 역사 기록으로 교육사와 인권 연구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라며 "전국 각 대학 도서관에 배포했으며, 국가인권위원회에도 국가폭력 증거로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날 편찬위는 1989년 당시 경상대 학생 신분으로 전교조 지지 집회를 하다가 경찰이 던진 돌에 실명한 김영갑 씨에게 이 책을 증정하기도 했다. 

백서는 지난해 1월부터 올해 4월까지 전국 편찬위원 64명, 총론 집필·자료 수합 23명, 개인사 집필 303명, 작품 7명 등 모두 379명이 참여해 만들어졌다. 

백서에는 해직 교사와 가족 등의 투쟁과 사연이 소개돼 있다. 1권에는 수기를 비롯해 당시 학생 인권 탄압 사례, 해직교사원상회복위원회 활동 등이 정리돼 있고, 2권은 해직된 303명이 전교조 결성 당시 국가로부터 폭력과 탄압받은 사례를 싣고 있다. 

당시 경남지역에서 해직된 교사 96명 중 34명의 수기도 포함돼 있다.

백서는 지난 10일 출간됐다. 이날은 지난 1986년 한국YMCA중등교육자협의회 교육민주화 관련 활동을 하던 교사들이 '교육민주화 선언문'을 채택한 지 36년 되는 날이다.

/김희곤 기자 hgon@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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