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와 사저 있는 하북면 주민자치센터서 투표

문재인 전 대통령이 퇴임 후 양산시민으로 첫 지방선거 투표를 했다.

사전투표 첫날인 27일 오전 9시, 문 전 대통령은 김정숙 여사와 함께 하북면주민자치센터에 설치한 사전투표소를 찾았다. 문 전 대통령 부부는 입구에서 선거사무원 안내에 따라 하북면 관내 투표를 위해 앞서 온 주민들과 줄을 서서 기다렸다. 차례를 기다리던 문 전 대통령 부부는 미리 준비한 주민등록증을 선거사무원에게 보여주고 본인 확인 절차를 거친 후 투표용지를 받아 기표소로 들어갔다. 김 여사 역시 문 전 대통령 옆 기표소로 들어가 기표 후 나란히 투표함에 기표를 마친 투표용지를 넣었다.

27일 문 전 대통령 부부가 하북면주민자치센터에 마련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함에 기표한 투표용지를 나란히 넣고 있다./이현희
27일 문 전 대통령 부부가 하북면주민자치센터에 마련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함에 기표한 투표용지를 나란히 넣고 있다. /이현희 기자

투표 후 사전투표소를 빠져나온 문 전 대통령에게 양산시민으로 지방선거 첫 투표를 한 소감을 기자들이 질문하자 "지역으로 퇴임 후에 온 것 자체가 지역균형발전에 도움이 됐으면 뜻도 있다"며 "선거를 통해 지역의 유능한 일꾼 많이 뵙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와서 보니 지방선거인데도 뜻밖에 많은 분이 하시고 간 것 같다"며 "투표야말로 정치를 발전시키고 대한민국을 발전시킨다고 생각한다. 국민 여러분도 많이 참여해주길 바란다"고 투표를 독려했다.

사저 앞 보수단체 집회에 대해 묻자 "예, 불편합니다"라고 짧게 답하고 사전투표소를 떠났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은 퇴임 후 평산마을 사저로 온 10일 오전 정부24 누리집에서 온라인으로 전입신고를 마쳤다. 문 전 대통령은 35만 4296번째, 김 여사는 35만 4297번째 양산에 전입신고한 시민이 됐다. 선거법에서는 '선거인명부 작성 기준일 현재 해당 지방자치단체 관할 구역에 주민등록이 되어 있는 사람'에게 선거권을 주도록 했다. 따라서, 이번 지방선거 선거인명부 작성 기준일인 10일 전입신고를 마친 문 전 대통령 부부는 양산에서 투표할 수 있게 됐다.

/이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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