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예술인 대상 기본소득 지급
박, 청년 창작자 국외진출 지원
여, 생활임금 사회보험 보장
최, 국외행사 참가비용 뒷받침

문화예술은 '시민이 행복할 권리'를 확장하는 주요한 정책 수단이다. 경남 지역민의 문화예술 향유는 얼마나 보편적인지, 예술인들의 창작 활동 환경은 어떤지를 알아야 문화예술정책도 나온다. 경남도지사 후보들의 문화 인식을 가늠해볼 수 있는 관련 분야 공약을 살펴봤다.

◇양문석 '문화예술인 기본소득 도입' =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문화예술인 기본소득 연간 100만 원 지급'을 가장 우선으로 꼽았다. 청년문화예술인을 대상으로 한 세부 공약도 제시했다. '5000 시간 지원 프로젝트 도입'으로 △단계별 창작활동 비용 △문화예술기관 이용권 △예술인 멘토 △사업화 컨설팅 지원 등을 약속했다. 이는 앞선 대선 때 민주당이 제시했던 '청년예술인 1만 시간 지원 프로젝트' 정책을 활용한 것이다.

또한 경남도 산하 문화예술기관의 개방형 공모제를 확대하고, 지역예술인 의무고용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1인 1 예술교육 바우처'를 4개 거점도시에 시범 조성할 계획이다. 지역문화예술 활동 거점 공간으로 18개 시군마다 작은 미술관·영화관을 1곳 이상 건립·운영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박완수 '문화예술 예산 단계적 확대' = 박완수 국민의힘 후보는 현재 경남도 전체 예산 중 문화예술 예산이 0.6%로 전국 최하위 수준임을 지적하며 '문화예술 예산 단계적 확대'를 공약했다. 다만 구체적 규모는 제시하지 않았다.

청년예술인 지원 공약으로는 국외도시 협력 강화와 바우처 지급 등으로 청년 예술인 국외 진출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창작자 지원 분야로 사각지대 없는 예술인 지원 체계 확립을 약속했다. 문화예술 인재 체계적 육성을 목표로 △지역문화 기획자 양성 △도내 평생대학원 프로그램 연계 개발 △공공부문 개최 공모전 활성화(영재 발굴)를 내세웠다. 이 밖에 거창 연극예술복합단지 조성과 세계기록유산 동의문화 플랫폼 구축으로 동의보감촌 2단계 사업 추진을 공약에 담았다.

◇여영국 '도립예술단 추가 설립' = 여영국 정의당 후보는 창작자 지원 정책으로 '예술인마을 구축' 지원을 약속했다. 공연장·미술관·도서관 확충과 연계해 예술인 창작 공간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공공성을 강화한 매입 임대 방식으로 '예술인 공공임대주태 공급'도 공약했다. 교향악단 등 도립예술단 추가 설립으로 찾아가는 작은 공연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생활문화예술 분야로 주민동아리 지원을 확대하고 청소년에게 동네서점 전용 도서교환권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공공도서관-작은도서관 연계 시스템 구축, 사서 처우 개선과 전문성 강화 지원도 공약에 포함됐다.

'예술인도 노동자'라는 관점으로 생활임금 사회보험 보장, 문화 관련 사회적 일자리 창출 등을 제시했다.

◇최진석 '경남 역사·문화예술 콘텐트 제작 지원' = 최진석 통일한국당 후보는 경남 역사·문화예술 스토리 중심 콘텐츠 제작 지원을 약속했으며, 국외 행사에 참여하는 문화예술인에게 참가비용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애니메이션 연구개발 업체·기관을 서부경남에 유치하겠다고 공약했다.

/박정연 기자 pjy@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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