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공연·인문학 강연 등
내일∼내달 12일 서당 학이재
국악어쿠스틱밴드 '해음'무대
내일 남사예담촌 기산국악당

산청군 단성면 경호강변 묵하마을에 있는 서당 학이재(學而齋)에서 28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2022 여덟 번째 학이재 문화행사'가 열린다.

학이재는 이씨 선조가 지은 서당으로 150여 년 역사를 자랑하는 곳이다. 이현숙 대표가 자신이 태어났던 집인 학이재로 귀향해 운영하고 있다.

학이재는 해마다 전시를 비롯해 인문학 강연과 음악 공연 등 작지만 알찬 문화행사를 이어오고 있다.

행사 기간 매주 토요일 진행된다. 28일에는 김연성 인하대 경영학과 교수의 '존중과 겸손', 6월 4일에는 노재정 KAIST 기술경영학부 교수의 '100세 인생 하고, 배우고, 나누고', 6월 11일에는 송덕사 원빈 스님의 '같이 또 따로'가 진행된다.

▲ 2019년 산청 서당 학이재에서 클래식 공연이 열리고 있다.  /산청군
▲ 2019년 산청 서당 학이재에서 클래식 공연이 열리고 있다. /산청군

클래식 기타 듀엣 공연을 비롯해 클래식 합주, 오보에 트리오 등 무대도 마련된다. 가죽공예와 도자공예·자갈그림 등 수제 작품 전시와 학이재에서 만든 천연화장품도 만나볼 수 있다.

이 대표는 "역사적인 문화교육기관인 이곳에서 많은 분과 함께 배우고 익히는 즐거움을 공유하고 싶다"며 "작은 문화행사지만 이곳을 찾는 분들이 행복한 추억을 만들도록 잘 준비할 테니 많은 관심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산청군의 문화예술진흥기금을 일부 지원 받아 열린다. 문의 010-7567-3186.

같은 날 오후 3시 산청 남사예담촌 기산국악당 대밭극장에서는 국악어쿠스틱밴드 '해음' 공연이 펼쳐진다.

해음은 보컬 구민지·가야금 하수연·거문고 황혜영으로 구성된 국악 그룹이다. 2021년 '해와 달'이라는 의미를 담아 해음이라는 이름으로 결성, 같은 해 JTBC <풍류대장>에 출연해 이름을 알렸다.

해음은 이날 가야금·거문고 선율에 맞춰 정가를 노래한다. '바른 노래'라는 뜻인 정가는 선비 음악으로 알려졌다. 사랑방에서 시조를 주고받으면서 생겨나 문학과 음악이 결합한 형태다. 해음은 '주저하는 연인들을 위해', '싸구려 커피' '대한이 살았다' 같은 대중가요와 크로스오버를 시도하며 정가의 특징적 창법·시김새 등을 활용하는 다양한 시도로 호응받고 있다. 문의 055-970-6401.

/최석환 기자 cs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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