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살레스 감독 내달 대회 첫선
김연경 등 은퇴 후 신예 발탁
숙적 일본과 맞대결 필승 각오

다음 달 개막하는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를 통해 한국 여자배구 사령탑 데뷔를 앞둔 세사르 에르난데스 곤살레스(45·스페인) 여자배구 대표팀 감독이 선전을 다짐했다.

곤살레스 감독은 25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미디어데이에서 "스테파노 라바리니 전 감독과 함께 있으며 많이 배웠고, 한국 배구 발전을 위해 토대를 다질 것"이라고 밝혔다.

2020 도쿄올림픽에서 라바리니 전 감독을 코치로 보좌했던 곤살레스 감독은 터키 프로팀 바키프방크를 이끌다가 터키 리그 일정을 끝내고 24일 입국했다. 곤살레스 감독은 "터키에 있는 동안 한국 선수단 훈련 영상을 매일 확인했고, 코치를 통해 훈련 과정을 보고 받았다"고 말했다.

▲ 25일 충북 진천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열린 여자배구 국가대표팀 미디어데이에서 세사르 에르난데스 곤살레스(오른쪽 둘째) 감독과 선수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 25일 충북 진천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열린 여자배구 국가대표팀 미디어데이에서 세사르 에르난데스 곤살레스(오른쪽 둘째) 감독과 선수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현재 진천선수촌에서 훈련 중인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27일 VNL 1주 차 경기가 열리는 미국 슈리브포트로 이동할 예정이다.

다음 달 2일(한국시각) 오전 10시에 열리는 1주 차 경기부터 '숙적' 일본과 만난다. 지난해 도쿄올림픽에서 일본에 3-2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던 한국 여자배구는 VNL에서도 우위를 점하는 게 목표다.

곤살레스 감독은 "일본과의 경기가 가진 의미를 알고 있다"고 말했고, 대표팀 최고참 김희진(31)은 "한일전은 중요한 경기라 할 수 있는 모든 걸 코트에서 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도쿄올림픽에서 우리 여자배구는 준결승 진출에 성공하며 '4강 신화'를 썼다. 그러나 이번에는 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김연경과 양효진(현대건설), 김수지(IBK기업은행) 등 신화의 주역들을 빼고 경기를 치러야 한다. 따라서 한국 여자배구는 이번 대회에서 세대교체의 명확한 방향을 보여줘야 한다.

곤살레스 감독은 "젊은 선수들의 국제무대 기량을 확인하려고 이번에 많이 선발했다"며 "대표팀 은퇴 선수가 많아서 공격력 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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